영국 총리, 문재인 대통령에 G7 초청 재확인 친서 보내
작년 이어 올해도 공식 초청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 강화"
美 바이든 첫 외교 행사라는 점에서 국제적 의미 더해

[MHN 문화뉴스 경어진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 문재인 대통령에 친서를 보내 한국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을 재확인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번 정상회의를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고, 코로나19 충격파로부터 세계 경제를 회복하는 공감대 형성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7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외에 우리나라와 호주, 인도, 유럽연합(EU)을 게스트 국가로 공식 초청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 G7 초청 재확인 서한을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영국의 이번 초청에 G7 어느 나라도 반대 입장을 보이지는 않았다. G7 국가들은 매해 돌아가면서 정상회의를 주최하는데, 관행상 의장국이 비회원국을 초청국 자격으로 초청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초청 국가들이 민주주의 국가이자 기술적으로 발전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서한에서 문 대통령과의 지난 통화 중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양국 협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은 것을 거론하면서 "6월에 영국에서 개최하는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모시게 돼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세계가 코로나(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퇴치와 팬데믹 예방, 자유무역 확대, 기후협약 당사국 총회 등의 목표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며 "이런 논의에 한국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존슨 총리는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참석을 확약했다. 그는 이 회의가 유엔기후협약 당사국 총회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G7 정상회의에 공식적으로 초청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존슨 총리의 서한에 대해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중요한 성과를 거두도록 기여하겠다"는 취지의 답신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사실상 수락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작년에 우리나라는 G7 의장국인 미국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는데 (올해도) 연속으로 영국의 초청을 받은 것은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이 강화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7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이번 G7 정상회의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 지도자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주요 민주주의 10개국(D10) 회의로 확대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담을 오랫동안 제안해온 바이든의 이번 '데뷔 무대'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해석된다.

미셸 두클로스 전 미국 대사와 정치학자 브루노 터트레이스의 말 대로 “존슨 총리가 미국을 기쁘게 할 G7 의제 준비에 성공할 것이며 여기에 '민주주의' 차원 또한 포함될 것”인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주요국과 게스트 국가가 참석한 가운데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잉글랜드 남서부 콘원의 휴양지인 카비스 베이에서 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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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문 대통령에 'G7 초청 재확인' 친서... "세계적 논의에 한국 목소리 반영 중요"

- 영국 총리, 문재인 대통령에 G7 초청 재확인 친서 보내
- 작년 이어 올해도 공식 초청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 강화"
- 美 바이든 첫 외교 행사라는 점에서 국제적 의미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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