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2일 (금) 밤 10시50분 KBS1 방영
코로나 시대의 '대한외국인'을 만나다.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코로나19 시대, 국경이 봉쇄된 지 1년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200만 명이 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있다. 환경, 경제, 교육, 문화 등 저마다의 이유로 한국에 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한외국인들. 과연 이들은 코로나 이후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한국 생활 10년 차에 접어드는 크리스 존슨 씨와 함께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도시 송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한외국인들을 만나본다.

▶크리스, 송도에서 국제생태전문가를 만나다

송도 남동유수지에서 만난 더글러스씨는 국제환경단체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서 일하는 생태전문가다. 코로나19 등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철새의 국제적인 이동 경로를 살피고 서식지를 보전하는 이들의 활동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송도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의 서식지로 이들의 주요 관심 대상이다. 코로나로 해외에 나가지 못하다 보니 한국 철새의 연구와 홍보 활동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아픔, 그리고 가족의 힘

2000년대 초, 송도가 국제도시로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문을 닫은 유원지 부지에 중고차 수출 단지가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차들도 발이 묶였고 인근에 살고 있는 아랍인 중고차 딜러들 역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곳의 한 식당에서 만난 벨기에 부부(아르나우드, 데비)는 더 큰 아픔을 겪었다. 아내 데비 씨는 한 달 전 코로나19로 아버지를 잃었다. 확진 판정 후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었고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장례식도 온라인으로 함께할 수밖에 없었다. 형언할 수 없는 그녀의 아픔을 달래준 것은 남편이었고 평온한 일상을 통해 기운을 얻어 갔다. 5년 만에 귀국을 앞둔 그녀는 이곳이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보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도시가 세워진 지 18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생산 단지로 인정받을 만큼 성장했다.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입주했고 산학연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크리스가 유타대의 그레고리 힐 씨와 함께 방문한 인하대병원은 산학연을 통해 송도의 바이오 기업에서 개발된 신약의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 유타대와 함께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성장과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한 의료혁신센터 아시아를 송도에 설립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이들에게 우리 바이오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들어본다. 

▶한국에서 꿈을 키우는 글로벌 청춘들

비대면 축제가 열리고 있는 송도의 인천글로벌캠퍼스를 방문한 크리스. 축제 현장에서 한국 유명 가수들의 공연 모습을 촬영해 고국에 송출하고 있는 연합동아리 학생들을 만난다. 국제적으로 K-POP, 영화, 바이오 등 한국의 역량이 높아지면서 서구권을 비롯한 전 세계의 학생들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패션을 공부하기 위해 고국인 이탈리아를 떠나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라 씨는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과 사귀면서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코로나19 때문에 방학인데도 고향에 가진 못한 채 영상통화로 그리움을 달래가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본다.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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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ON '크리스의 뉴노멀 기행 - 대한 외국인을 만나다'

2021년 1월 22일 (금) 밤 10시50분 KBS1 방영
코로나 시대의 '대한외국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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