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오는 금요일 거리두기 조정 방안 발표 예정
설 연휴 '5인 모임 금지' 확진자 증가 추이 고려해 논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방역당국 대표와 의료계 대표등이 참석한 26일 오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백신 접종 의정공동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HN 문화뉴스 한진리 기자] 정부가 설 연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을 오는 금요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일 평균 확진자 300명대
현재 거리두기 조처 이달 말 종료

26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발표 계획과 관련해 "가급적 금요일 정도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정확한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각 협회와 단체 의견을 관계부처에서 수렴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2.5단계)과 비수도권(2단계)에서 시행 중인 거리두기 조처는 이달 말로 종료된다. 정부는 관계부처 및 지자체,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추후 일정을 확정해 공지할 방침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최근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치다. 

최근 일 평균 확진자가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시민들의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할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를 방문해 QR코드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설 연휴 '5인 모임' 가능해질까

당국 "아직 결정된 바 없어, 확진자 증가 수 고려해 논의"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될 설 연휴 특별방역과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지도 검토 중이다. 

당국은 지난 18일부터 카페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을 일부 완화한 만큼, 확진자 추이의 변동이 조만간 나타나리라 보고있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의 경험을 봤을 때 영업 재개에 따른 효과는 관련 조처가 해제된 지 열흘 정도 경과한 뒤의 확진자 증가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확진자 수 증가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달부터 시작될 '설 특별 방역 대책'에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처가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현재 논의 중인 사안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역시 "설 연휴까지 확진자 수가 어떻게 이어질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시 같이 논의해서 발표할 것"이라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설 연휴가 지나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면 거리두기 체계 재편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지금 거리두기 체계는 재편할 필요성이 있는데, 한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맞물려서 한 두 차례 더 개편해야 한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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