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블랙위도우'
'007 노 타임 투 다이',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
'모비우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MHN 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주요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했다. 재작년과 작년부터 개봉을 계획한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들이 올해 상반기로 개봉을 연기한데에 이어 하반기로 개봉을 연기하는 것으로 최종확정했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월트 디즈니 픽처스에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블랙위도우' 등 다수의 대작이 포진돼있는 가운데 개봉연기가 이어졌다.

킹스맨 시리즈 1, 2 편에 이은 후속작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작년 9월 처음 개봉을 확정했다가 올해 상반기 개봉으로 연기했다. 그러나 올해 8월로 개봉을 한차례 더 연기하면서 하반기에 개봉을 확정했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블랙위도우'는 당초 작년 5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두차례 개봉이 연기되면서 내년 5월 개봉이 확정되었다. 처음 확정한 개봉일에 비해 일년이 연기된 셈이다.

'블랙 위도우'가 다시 한 번 개봉을 연기하면 7월 9일 개봉 예정인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 11월 5일 개봉하기로 한 '이터널스'의 개봉도 줄줄이 영향을 받는다.

이 외에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트콤인 '밥스 버거스'도 올해 4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개봉 일정을 잠정 취소했고, 'Ron's Gone Wrong'은 10월 22일로 개봉을 미뤘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유니버설 픽쳐스는 대부분의 영화를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개봉을 연기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영화인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재작년부터 개봉을 계획한 영화로 세차례 개봉을 연기한 끝에 10월 8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버라이어티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제작비는 약 2억 달러(한화 약 2,200억 원)에 이른다.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해선 글로벌 티켓 판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전 세계 영화관이 일부만 정상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개봉을 한 번 더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심리 호러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 역시 상반기 개봉을 포기하고 10월로 개봉일을 미뤘고, 미국의 국민 배우 톰 행크스 주연의 SF영화 '바이오스'는 4월에서 8월 13일로 개봉을 연기했다.

사진=소니 픽처스 코리아 제공

소니 픽처스 그룹은 해를 넘겨 개봉일자를 확정하기도 했다.

마블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며 자레도 레토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던 대형 블록버스터 '모비우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해 개봉을 취소하고 오는 3월 19일 개봉하려 했으나, 상반기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 될것으로 보이지 않자 10월 8일로 개봉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최근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4월 2일에서 10월 8일로 개봉한다고 공식 발표하자 개봉일이 겹칠 것을 우려한 소니픽쳐스 측은 해를 넘겨 2022년 1월 22일로 '모비우스'의 개봉일을 확정했다.

소니픽쳐스 측은 올해 첫 번째 선보일 기대작이었던 카밀라 카베요가 주연의 '신데렐라'의 개봉도 2월 5일에서 7월 1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신데렐라'의 개봉 연기로 인해 본래 7월 16일 개봉하려던 톰 홀랜드, 마크 월버그 주연의 '언차티드'도 '모비우스'와 마찬가지로 해를 넘겨 2022년 2월 개봉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속편 '콰이어트 플레이스 2'와 실사 애니메이션 '피터래빗2' 또한 올해 하반기로 개봉을 연기했다.

이러한 할리우드 영화의 개봉일정 변경은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의 극장 대부분이 폐쇄된 데에 따른 것이다. 또한,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극장 상영을 강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이 놀런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저조한 수입을 올린것이 이런 분위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1년 개봉하는 자신들의 모든영화들을 극장개봉과 동시에 HBO max를 통해 공개하기로 한 워너 브라더스의 작품들만큼은 예정된 일정에 맞춰 개봉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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