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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혜민 기자] 나홍진 감독이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 소재로 영화 연출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우범곤 사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나홍진 감독은 '태권V'에 앞서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을 소재로 한 신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으로 나홍진 감독은 실사판 '로보트 태권브이'에 앞서 이 작품으로 먼저 충무로에 복귀할 예정이다.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1982년 4월26일, 하룻밤 사이 56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경찰의 실화다. 당시 순경이었던 우범곤은 한때 최단시간 최다살상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부산 출생인 우범곤은 한때 청와대에서도 근무했지만 의령군으로 좌천됐고, 이후 동거녀와 말다툼을 벌인 뒤 술을 먹고 우발적으로 살인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군 무기고에서 조총 2정과 실탄 180발, 수류탄 7발을 챙겨 나온 우범곤은 우체국 집배원과 전화 교환원을 살해, 외부와의 통신을 두절시킨 뒤 4개 마을을 돌며 56명을 살해했다. 주민 학살극이 벌어지는 동안 나머지 경찰 3명 중 2명은 온천여행, 1명은 비번이었다.

국내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남아 있는 우범곤 순경 사건은 조재현 주연의 '얼굴'(1999)이란 작품으로 한 차례 영화화 됐다.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추격자'로 데뷔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사로잡은 나홍진 감독은 어떻게 새롭게 풀어낼지 기대해볼 만하다. 

박혜민 기자 grin1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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