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테이트 리서치 센터: 아시아'와 공동주최로 '분열된 영토들 : 1989년 이후 아시아 미술' 심포지엄을 4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테이트의 리서치 센터: 아시아와 공동 기획 및 주최하는 첫 학술행사로 1989년 이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미술이 정치적, 경제적 격변 속에서 어떠한 예술적 변화를 겪었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이분법적 냉전 이데올로기에 대한 질문 혹은 민주화 운동과 그에 얽힌 난관 그리고 경제 성장 및 세계화가 미술에 끼친 영향 등이 강연의 주된 주제이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비서구 미술이 전시의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상황과 아시아 미술에서 신세대 및 여성주의 미술이 성장하기 시작한 측면을 분석한다.

'분열된 영토들: 1989년 이후 아시아 미술'이라는 제목의 이번 심포지엄은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전시의 역사와 그 이면'은 세계 곳곳의 미술 기관들이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를 걸쳐 비서구 미술을 대안적 미술 서사로 재현하기 시작한 정황을 분석하고, 아시아 내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동시대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등장하기 시작했는지 진단한다. 또한 브리즈번과 파리 등 이질적인 지역에서 개최된 전시를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전시의 새로운 모델을 재조명한다.

두 번째 섹션 '새로운 세대의 출현'은 한국, 일본, 인도, 파키스탄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새로운 세대 작가들에 주목한다. 더불어 1990년대 신진 작가들이 보여준 고유한 감수성을 개념적 틀과 예술적 전달 방식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마지막 세 번째 섹션 '탈식민주의적 조건'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미술에 등장하는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 이슈들을 다룬다. 이 가운데 아시아 미술에서 식민주의의 잔재와 이에 대한 극복이 미술 창작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불 작가와 트린 T. 민하 작가가 기조연설을 맡아 담론적 서사의 중심에는 항상 실제적인 작업이 있었음을 환기해 주며, 패트릭 D. 플로리스 필리핀 국립대학교 미술이론대학 교수 (Patrick D. Flores), 마크 프란시스 큐레이터 (Mark Francis, Curator), 카린 지제비츠 미시간 주립대학교 미술사 및 시각문화 부교수 (Karin Zitzewitz), 지티쉬 칼랏 작가 (Jitish Kallat), 우정아 미술사학 박사 등 교수, 큐레이터, 미술사학자 및 작가 16인이 참여하여 주어진 이슈에 대한 각자의 관점을 논의한다.

본 행사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3월 30일까지 사전 신청으로 선착순 마감하며, 잔여석 발생 시 당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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