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예선 중간 순위 ⓒ 그래픽 문화뉴스 박문수

[문화뉴스] 브라질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위한 남미 지역팀들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은 우루과이 원정에서 4-1 역전승을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칠레와의 홈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순위 변동도 있었다. 브라질이 우루과이를 잡으면서 2위권과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면 아르헨티나는 칠레전 승리로 3위까지 올라섰다. 브라질이 승점 30점으로 독주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2위 우루과이부터 5위 에콰도르까지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승점 차다.

시간이 지날 수록 치열함이 더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의 부재에 몸살을 앓으며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상위권팀들의 격차가 줄어 들었다. 메시가 돌아왔지만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 더구나 아르헨티나는 지난 11월 메시를 내세우고도 브라질 원정에서 0-3으로 대패했다.

브라질전 패배로 상승세 제동이 걸린 수아레스의 복귀를 앞둔 우루과이도 본선행 티켓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준비 중이다. 브라질전에서는 기용하지 못했지만 간판 공격수 수아레스를 앞세워 마지막까지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콜롬비아도 복병이다.

6위 칠레도 주목해야 한다. 코파 아메리카 2연패에 성공한 칠레는 아르헨티나전 패배로 잠시 6위로 밀려났지만 언제든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는 강호다.

브라질이 소위 말하는 '남미팀 천적'으로 부상하면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본선행 티켓 획득을 위한 선두권 팀들의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 14라운드 일정이 대기 중인 만큼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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