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여러모로 최악의 상황이다. 이제는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나선다. 승점 3점이 절실한 만큼 대량 득점을 통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슈틸리케호는 28일 밤 8시(이하 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6차전 중국전 패배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직 순위는 2위지만, 지금과 같은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면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대표팀이 속한 A조는 6라운드 현재 승점 14점의 이란이 조 1위로 순항하고 있고, 승점 10점의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9점)과 시리아(8점)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을 고려하면 본선 진출 자체를 안심할 수 없다.

지난 라운드에서 대표팀이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한 사이, 우즈베키스탄 역시 시리아에 발목이 잡히며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대표팀으로서는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을 잡는 행운 덕분에 조 3위로 추락할 위기를 벗어났다.

이번에는 다르다. 이겨야만 한다. 승리해야 앞으로 치고 갈 수 있다. 만일 대표팀이 시리아에 비기고, 우즈벡이 카타르를 꺾는다면 대표팀은 3위까지 밀려난다. 시리아가 대표팀을 상대로 승리라도 거둔다면 대표팀의 순위는 4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대표팀의 시리아전 필승 전략은 단연 공격진이다. 중국전에서도 대표팀은 점유율은 높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시리아와의 2라운드 중립 경기 맞대결에서도 대표팀은 무득점이었다.

불행 중 다행히 이번에는 손흥민이 합류한다. 대표팀 공격의 에이스 손흥민의 복귀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여타 선수들과 달리 손흥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대표팀 내 유일한 크랙이다.

앞선 중국전에서 대표팀은 답답한 공격 전개로 사이다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고구마를 선물해줬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순위는 2위지만 어느덧 벼랑 끝까지 몰린 대표팀의 현주소다. 골가뭄에 굶주린 축구 팬들을 위한 시원시원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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