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구나무 서는 여자 (Heels Over Head)' (심혜정)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가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20편을 선정, 발표했다. 지난 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진행된 공모 결과, 총 609편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예심을 거쳐 이 가운데 20편의 본선 진출작이 가려졌다. 올해는 한국단편경쟁 예심위원으로 영화평론가 변성찬, 남다은, 송효정이 위촉되어 엄정한 심사를 통해 본선작을 선정했다.

본선 진출작을 분석해보면,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영화학교 배급사를 통한 작품이 총 5편, 독립영화배급사 '센트럴파크' 배급 작품이 3편, 12편은 개인 및 기타 학교 출품작으로 집계됐다. 작년부터 '한국단편경쟁' 공모에 전 세계 최초 상영인 월드 프리미어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올해에도 20편 중 16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유형별 분포를 보면 극영화가 15편으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강세를 보였고, 애니메이션이 2편, 실험영화 3편으로 전반적으로 고르게 안배가 이뤄졌다.

예심위원들에 따르면 '한국단편경쟁' 심사는 단편영화의 장점인 실험성과 참신함, 논쟁성에 초점을 두고 이뤄졌다. 남다은 예심위원은 "다소 논쟁적인 문제의식일지라도 끝까지 용감하게 돌파해서 질문에 이르는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다"라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최근 몇 년 간의 경향과 달리 러닝 타임이 줄었다는 것도 단편영화다운 단편영화가 많아졌다는 증거로 꼽혔다. 변성찬 예심위원은 "장편으로 가기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라, 고유의 미학을 갖춘 하나의 장르 또는 형식으로 접근하려는 태도의 변화로 보여 반가웠다"라고 이러한 흐름을 반겼다.

   
▲ '아아아 (Ah Ah Ah)' (노영미)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10일 동안 열리는 제16회 JIFF에서 공개되어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을 두고 경합하게 된다. 40분 이상의 중편 혹은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은 1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2015 제16회 JIFF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명단 (가나다 순)

▶ '감정의 시대: 서비스 노동의 관계미학(The Emotional Society On Stage)' (김숙현, 조혜정)

▶ '고란살 (A Lonely Bird)' (서정신우)

▶ '내마내모 (Mind Control)' (이나경)

▶ '메신저 (The Messenger)' (손경수)

▶ '물구나무 서는 여자 (Heels Over Head)' (심혜정)

▶ '불청객 (Uninvited Guest)' (강민석)

▶ '사류 (Super-critical Flow)' (신부연, 윤상정)

▶ '스테이! (STAY!)' (신제민)

▶ '심경 (Mirror In Mind)' (김승희)

▶ '아아아 (Ah Ah Ah)' (노영미)

▶ '아지랑이 (The Haze Of Summer)' (박지윤)

▶ '여름의 끝자락 (Summer's Tale)' (곽새미, 박용재)

▶ '열린 사회와 그 적들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권혁준)

▶ '열정의 끝 (Beneath The Wheel)' (곽은미)

▶ '우리가 택한 이 별 (This Planet What We Chose)' (김정은)

▶ '지상의 양식 (The Fruits Of The Earth)' (김화라)

▶ '청원휴가 (Emergency Leave)' (강진엽)

▶ '탐색 (The Exploration)' (박용석)

▶ '토끼의 뿔 (Blossom)' (한인미)

▶ '폭력의 틈 (A Crevice Of Violence)' (임철)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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