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리비아에 완패한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문화뉴스] 어쩌면 내년 여름 러시아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를 못 볼지도 모르게 생겼다.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칠레와의 홈 경기에서 극적인 1-0 승리를 거둔지 불과 5일 만이다.

아르헨티나는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 있는 '에르난도 실리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14라운드' 볼리비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경기 전 아르헨티나는 선수 구상부터 비상이 걸렸다. 주축 선수들의 경고 누적은 물론이고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메시가 징계로 결장했다. 지난 24일 칠레전에서 메시는 주심을 향해 폭언했고, 이에 남미 예선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예상대로였다.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는 무색무취했다. 코레아와 프라토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구성했지만 세밀하지 못했다. 지옥의 원정으로 꼽히는 볼리비아전에서 아르헨티나는 힘 한 번 쓰지 못하며 0-2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에 무릎을 꿇은 사이, 칠레와 콜롬비아는 각각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를 제압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브라질이 여전히 남미 예선 선두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3위에서 5위까지 밀려났다. 아직 4경기가 남았지만 이대로라면 최종전인 에콰도르와의 경기가 사실상 본선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펼치는 단두대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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