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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레슨 제로' 展을 6월 18일까지 과천관 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레슨 제로' 전은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공통의 가치관과 행동방식을 주입하는 '교육'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한다. 전시명의 숫자 제로(0)는 양면성을 지닌 신비로운 숫자이다. 모든 숫자에 영을 곱하면 결과는 제로(무無)가 되고, 모든 숫자 뒤에 영을 붙이면 열 배씩 증가한다. 교육의 가치 역시 사용 방법과 대상에 따라 때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때로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국내외 18인/팀의 참여 작가들은 가르치고 배우는 인간의 행동과 그것으로부터 발생하는 사고방식, 문화의 양식이 무엇에 기초하는지, 또한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고 사회적 실재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들이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 작가들은 패러디와 유머, 상징과 암시, 다큐멘터리 방식 등이 혼합된 사진, 설치, 미디어 등의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전시의 주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며,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관람객들은 '레슨 제로' 전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관습적으로 받아들여 온 '교육'에 대한 예술가들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우리 삶의 방식과 조건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김범, 자신이 새라고 배운 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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