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봄철 환절기 큰 일교차로 인해 아이들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아직 호흡기가 미숙해 외부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시기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잦은 감기다. 감기가 너무 잦으면 체력소모가 크고, 회복까지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에 따르면 이 시기는 초미세먼지가 극성이고,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기후로 인해 겨울 못지않게 아이들이 감기에 많이 걸리는 때이므로 매일매일 대기정보와 일기예보를 확인해 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초미세먼지나 황사가 있는 날은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만약 외출한다면 반드시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하게 닦고 콧속까지 세척하는 것이 좋다. 먼지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더욱 건조해지기 쉽고 노폐물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꽃샘추위로 기온이 낮거나 일교차가 큰 날에는 아이의 뒷머리, 목덜미, 손발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한 찬바람이 아이 콧구멍이나 입속 같은 호흡기 점막에 직접 닿을 경우 감기 바이러스 감염이 쉬워지기 때문에 이른 아침 유치원이나 학교를 나설 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감기뿐 아니라 각종 먼지, 바이러스, 세균 등에서 아이의 코와 목의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이 경우 따뜻한 물이나 차를 수시로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이 몸 속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호흡기뿐만 아니라 체내에 쌓인 노폐물의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또한 수분의 양 못지않게 마시는 횟수도 중요한데, 코와 입, 그리고 목과 같은 호흡기 점막은 늘 촉촉해야 외부 물질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맹물을 마시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유자차, 오미자차, 도라지차 등을 마시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카페인 성분이 함유된 녹차나 홍차 등은 이뇨작용을 유발해 오히려 수분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지 않아야 한다.

미열, 재채기 콧물 등의 초기 감기 증상이 있는 아이라면 충분한 비타민 섭취와 함께 숙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과 숙면은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이다.

평택 함소아한의원 윤상진 대표원장은 "감기 치료나 증상의 완화를 위해 아이가 별로 힘들어하지 않는 39도 이하의 발열에 해열제를 복약시키거나, 세균감염에 의한 감기가 명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항생제를 복용시키는 것은 아이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좋지 않은 방법으로 이는 오히려 잦은 감기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천연 한방 감기약 등으로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고 증상이 너무 심해 아이가 평소보다 많이 힘들어 하거나 명확한 세균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증상완화제나 항생제와 같은 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함소아한의원 윤상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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