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엠넷 '아이돌학교' 예고편, 아래=영화 '간신' 예고편

[문화뉴스 MHN 이충희 기자] 엠넷 '아이돌학교' 방송 예고편과 영화 '간신' 예고편에 유사한 장면이 나온다.

지난 27일 공개된 엠넷의 새로운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예고편에 농구공을 들고 소녀들이 누워 발성 연습하는 장면이 있다.

해당 장면은 영화 '간신' 메인 예고편-천년의 쾌락편에도 나온다. '간신'에서는 연산군은 임숭재를 채홍사로 임명하여 조선 각지의 미녀를 강제로 징집했고 그들을 운평이라 칭하고 명기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 모습이 나온다.

"모든 음기는 단전에서 피어난다"라는 육성과 함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배꼽으로 받아 계속 견디는 훈련 장면이 나온다. '아이돌 학교' 예고편에서도 발성 훈련을 이유로 소녀들이 대칭으로 누워 농구공을 배꼽 쪽 위에 들고 있는 장면이 있다.

 

훈련이라는 모티브와 누워있는 모습이 영화와 예고편 사이에 유사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2015년도에 개봉한 '간신'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그러나 '아이돌학교'는 13세 이상 소녀를 대상을 지원 자격으로 두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19금 영화 예고편을 패러디한 것은 미성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영화 감독 A 씨는 "해당 장면이 거의 동일하긴 하지만 100% 패러디 했다고 볼 수 없다"며 "같은 앵글은 기존에 유사한 것이 많았다. 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케팅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 엠넷 '아이돌학교'

해당 방송은 "대한민국 최초. 걸그룹을 육성, 데뷔시키는 아이돌 전문 교육기관 '아이돌학교'. 걸그룹이 되고 싶은 열정이 예쁜 소녀들이, 아이돌 맞춤형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쁘고 실력 있는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성장형 아이돌 육성 학원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편, Mnet '아이돌학교'는 7월 방송 예정이다. 다양한 서바이벌로 스타들을 배출했던 엠넷이 대한민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건전한 영상 선택과 완성도에 좀 더 신중하길 바래본다.

chunghee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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