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바야흐로 이제는 거대 미디어가 아닌 콘텐츠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지금은 크리에이터의 시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BJN 김진우 기자와 함께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네트워크) 업계 동향과 트렌드를 확인합니다. 크리에이터계의 3월 핫이슈를 소개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 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픽업쇼DJ)
▶ 패 널 : 김도연 PD(영상콘텐츠 컨설턴트), 정성열 작가(SNS 캘리그래퍼, 작가), 김진우 기자(BJN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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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1. 장애인 비하 발언·초등학생 욕설 사태 김윤태, 유튜브 계정 영구 정지

'시키면 한다', '시키면 먹는다', '윤태의 일상' 등으로 유명한 유튜버 김윤태가 지난 21일(화) 유튜브 계정 해지 처분을 받았다. 장애인 비하 발언, 초등학생에게 욕을 했던 영상에 이어 악플러 학생에게 욕을 하고 학교에 전화하는 영상이 유튜브 3차 경고를 받으며 김윤태의 모든 콘텐츠가 삭제됐다. 김윤태는 "악플을 단 학생이 지속적으로 부모님 욕과 인신공격을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구글 유튜브 측에 항소했다. 김윤태는 현재 새로운 계정을 열어 활동 중이다.

ㄴ 김도연 PD: 40만 명에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인플루언서'에게는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 그 부분을 간과했던 것 같다. 사회적 물의를 빚는 타 유튜버들에게도 성찰을 필요로 하는 사건인 것 같다. 그런데 왜 하필 '김윤태 계정'만 정지됐는지 궁금하다.

ㄴ 김진우 기자: 그 점때문에 구글 유튜브 측에 문의를 했다. 욕설을 하는 유튜버들이 상당히 많은데 '경고'의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아마 상당수 유튜버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경고'를 이미 받았을 수도 있다.

ㄴ 이우람 DJ: 항소가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 같다.

2. 인기 BJ들의 수난시대, BJ철구·BJ봉준 스튜디오 난입 도난 사건

아프리카티비 BJ철구·BJ봉준 스튜디오에 도둑이 침입했다. BJ철구 스튜디오에서는 컴퓨터, BJ봉준 스튜디오에서는 고가의 게임기·VR 등이 도난당했다. 방송을 통해 스튜디오와 살고 있는 집이 노출되면서, 스튜디오가 빈 시간을 파악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BJ철구는 경찰 신고 후 사건 조사 중이고, BJ봉준은 방송을 통해 CCTV를 공개했다. CCTV 공개 후 범인이 또다시 스튜디오에 침입해 사과 편지와 훔친 물건을 놓고 사라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ㄴ 이우람 DJ: 섬뜩한 사건이다. BJ들의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

ㄴ 김진우 기자: 더 무서운 것은 '인터넷 방송을 보니 네가 이 게임기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 가져간다'라는 편지를 남겼다는 점이다. 아프리카티비 인기BJ 방송의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다. BJ철구가 '방송을 방송으로만 봐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는데 시청자들도 냉철한 자세가 필요하다.

ㄴ 김도연 PD: 일종의 연예인 '사생팬' 문제처럼 느껴진다. 앞으로 유사 사건이 더 발생할 것 같아 두렵다.

▲ ⓒ 유튜브

3. BJ러너·BJ꽃빈, 악플러 고소… "절대 합의 없어" 강경대응

아프리카TV BJ러너와 그의 아내 BJ꽃빈이 악플러를 고소했다. BJ꽃빈은 "합의금을 받고자 고소를 한 것이 아니다. 도가 지나친 악플에 가족 모두 상처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러너·꽃빈 부부의 집에는 편집자 팔근이가 동거 중이다. '팔근이와 잤냐'는 비아냥과 딸 채아에 대한 협박성 악플까지 번지면서 BJ꽃빈은 고소 사유를 밝혔다.

ㄴ 이우람 DJ: 나쁜 사람들이다. 악플은 인터넷 방송에서 반복되는 문제라 더 안타깝다.

ㄴ 김진우 기자: 심지어 아프리카TV 내 '욕설 필터링'이 된 상태인데도 어린 딸에 대해 심한 악플이 넘쳐난다.

ㄴ 김도연 PD: 아프리카TV나 유튜브에서 할 수 있는 제지는 '악플을 단 사람의 활동을 줄이는' 정도다. 결국에는 형사고소로 가는 수밖에 없다.

▲ ⓒ 유튜브

4. 김이브, 윰댕, 대도서관 등 카카오TV 방송 송출… "카카오TV 팬층은 BJ보다 드립에 더 집중한다"

인기 BJ 김이브, 윰댕, 대도서관 등이 지난 2월 정식 오픈한 카카오TV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김이브와 윰댕은 유튜브와 카카오TV 시청자들을 비교하면서 웃음을 줬다. 김이브와 윰댕은 "유튜브와 카카오TV 팬층의 확연한 차이가 있다. 유튜브 친구들은 내가 무엇을 했는지, 화장품은 무엇을 쓰는지, 남자친구는 있는지 등 나의 사적인 부분이 궁금한 반면, 카카오 친구들은 사적인 것은 전혀 묻지 않는다. 너무 점잖아 놀랐다"며 카카오TV 팬의 연령층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는 질문이 많지만 카카오TV는 질문보다 자신들의 드립을 더 신경 쓴다. 그게 카카오TV만의 매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

ㄴ 김도연 PD: 카카오TV는 초창기라 할 이야기가 많지 않다. 서버 불안정과 타 매체와의 유사성으로 비판을 받지만, 아직은 과도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ㄴ 정성열 작가: 취향에 맞는 카카오TV 채널이 없어서 손이 가지 않는다.

ㄴ 김진우 기자: '카카오톡'과 관련한 고유의 방식이 생겨야 할 것 같다.

5. 최고령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

71세의 최고령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손녀의 제의로 시작한 '박막례 할머니' 채널은 여행, 뷰티, 일상 등의 콘텐츠를 소소하게 공개한다.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로 '계모임 갈 때 메이크업'을 소개하는 박 할머니 모습에 '우리 할머니가 생각난다'는 시청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ㄴ 김도연 PD: 실버층의 1인 미디어 진입은 환영할 만한 현상이다. 동년배 사이에 박막례 할머니같은 유튜브 스타가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다.

ㄴ 정성열 작가: 중장년층 유튜버 중에 '쌍둥이엄마'가 있다. 아이들은 대학생 정도 된 어머님인데 다양한 재료를 섞어 철판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듣고 있으면 유쾌하고 즐거워진다.

ㄴ 김진우 기자: 이런 사례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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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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