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배우 서은교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 시즌3 막공 하루 전인 지난 7일 약 4개월간의 출연 소감을 전했다.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사비타'는 학교 음악 선생인 형 '동욱'과 7년 만에 나타난 동생 '동현', 그리고 둘의 집에 우연히 찾아간 웨딩 업체 인턴 '미리'가 만나며 벌어진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면서도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가족애를 강조하는 작품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층이 고루 찾고 있다.

   
 

'사비타'는 공연을 쉬지 않는 오픈런 작품으로 대략 3, 4개월마다 출연진이 교체되는 시즌제 형태로 진행되는데 서은교는 이번 시즌3에서 20대 청춘들의 고민을 대변하는 '미리' 역으로 출연해 김려원과 함께 작품 분위기에 따스함과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녀는 4개월 가까운 공연이 끝난 소감으로 "내일이면 시즌3 유미리 역을 맡은 4개월의 대장정이 끝난다. 너무 시원섭섭하고 마치 일요일에도 동양예술극장에 와야 할 것만 같지만, 이 시원섭섭함을 마음에 남겨두고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며 시원섭섭한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진지한 씬에도 관객분들 핸드폰이 울리거나 한 경우도 있었다. 혹은 어떤 날은 관객들이 TV드라마를 보듯이 배우들에게 대화를 걸며 관람하셔서 당황한 적도 있다"며 소극장 공연만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한 그녀는 "'미리'를 안타깝게 보시는 관객들이 많았다. 스물다섯에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그랬구나' 하고 공감하며 보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의 탄식에 저도 감정이 몰입돼 더 슬퍼지기도 했다. 우는 사람을 달래주면 더 울지 않나. 관객들 반응에 따라 제 연기가 변화하는 놀라운 경험을 겪었다"며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만의 장점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극장에서도 자주 뵙고 싶고, TV나 영화 등으로도 많이 찾아뵐 계획이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사랑한다"며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뮤지컬 '사비타'는 8일 공연을 끝으로 시즌3 출연진 중 김찬, 서승원, 김려원, 서은교가 하차하고 새롭게 동욱 역에 김순택, 동현 역에 전재홍, 김지휘, 임현준, 미리 역에 김지현, 김소정, 세미(마틸다)가 합류해 12일부터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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