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7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고삐'의 배급사 물색을 위한 첫 공식 시사회가 열렸다. ⓒ 럭키브라더스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어떤 일을 해보지 않고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그 자체가 너무나도 불가능한 생각이다."

20일 오후 7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고삐'의 배급사 물색을 위한 첫 공식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엔 영화 배급사, 기자 등 영화 관계자, 초대 관객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작사 럭키브라더스는 이날 시사회를 통해 배급사를 확보하고 전국에 영화 '고삐'를 개봉할 예정이다.

'고삐'는 지난해 8월 15일 몽골 서쪽 끝자락 '초이발산'을 시작으로 최종 목적지 몽골 동쪽 끝 '을기'까지 하루 평균 8시간 말을 타고 30~80㎞씩 총 2,500km를 이동하면서, 자신을 찾기 위해 떠난 63일간의 횡단 여정과 그들이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해 노력한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다섯 명의 청년들은 영화 '고삐' 제작을 진행하며 권재웅과 이동진이 말 횡단, 강정우와 이대한이 영화 촬영, 이민성이 사진 촬영을 맡았다.

영화 제목인 '고삐'는 말 여행자에게는 목적지를 가기 위한, 우리에게는 삶의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상징과 같다. 영화는 고삐를 빗대 "진짜 원하는 것을 찾고 싶으면, 내 삶을 꽉 움켜지지 말고, 때로는 놔줘야만 한다"는 메시지와 전하고 있다. 다섯 청년은 "누구의 생각도 시선도 아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면서 "끝없는 지평선, 초원과 하늘뿐인 몽골이라면 그것이 가능할 것 같았다"고 몽골 말 횡단의 의미를 설명했다.

   
▲ ⓒ 럭키브라더스

또한, '고삐'는 다섯 명의 청년들이 몽골대륙 말 횡단 기획부터 촬영 및 편집, 영화제작사 설립, 영상물 등급심사, 시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그들의 힘으로 이뤄내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 그들은 영화 제작에 필요한 여행, 촬영, 초반 제작 모두를 자비로 진행했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약 1,000만 원 모금을 통해 후반 작업, 초기 홍보 및 배급사 초청 시사회 개최를 준비했다.

권재웅 횡단대장은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많은 청소년, 청년 그 외에 많은 사람이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힘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깨달음 속에서 지금 당장 단 하나라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내길 진심으로 간절히 원한다"고 전했다.

'고삐'는 지난 17일 대안학교인 벤자민 인성 영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시사회 이후, 오는 26일 서울소년원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소년원에서 2차 시사회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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