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아띠에터) 김수영 panictoy27@mhns.co.kr 음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일까, 실용음악과 건반을 가르치면서 음악방송 '음악잡수다' DJ를 맡고 있다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김수영] 2016년 한 해, 아마도 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곡을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꽤 많은 사람이 '더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의 'Closer'라는 곡을 꼽지 않을까.

이 곡은 더 체인스모커스의 곡 중에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 1위의 영예를 안겨다 준 곡이기도 하거니와 또한 이 곡은 작년 7월에 발매되어 현재까지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00위권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들의 대표곡이기도 하다.

'Closer'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발표했던 '#Selfie', 'Roses', 'Don't let me down' 등의 또 다른 히트곡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2012년에 데뷔한, 아직은 신인 뮤지션에 속하는 이들이 발표하는 곡들은 '신인의 맹공격'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무서운 차트 장악력을 과시하며 지난 그래미 어워드 외 각종 시상식에 수없이 노미네이트 되는 등의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The Chiansmokers

이들의 정규 앨범을 기다려온 많은 대중의 관심과 기대 속에 드디어 첫 번째 스튜디오 앨범 'Memories... Do not open'이 지난 4월 7일 정식 발매되었다.

지금 현재는 알렉스 폴(Alex Pall)과 앤드류 윈터(Andrew Winter), 이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일렉트로닉 뮤직 듀오이다. 초기에는 앤드류 윈터 대신 레트 빅슬러(Rhett Bixler)와 알렉스 폴이 한 팀으로 활동했었으나 곧 레트는 팀을 탈퇴하고 현재의 멤버인 알렉스와 앤드류, 2인 체제로 활동하게 된다.

2012년과 2013년에 'Erase'와 'The Rookie'를 발표하지만 차트에는 딱히 진입하지 못했으나, 2014년에 발표한 '#Selfie'가 유튜브 조회 수 3억 뷰를 돌파하며 빌보드 싱글차트 16위, UK 싱글차트 11위 등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차트 공격에 나서게 된다.

 

 ▲ '#Selfie' 뮤직비디오

 

 

 사실 '#Selfie'의 성공이 이들에게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막상 공연에서는 이 곡을 셋 리스트에 넣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말이다.(마치 라디오헤드가 'Creep'을 공연 셋 리스트에서 늘 빼는 것처럼)

그러나 조금 더 감성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을 고민했던 이들은 꾸준히 싱글들을 발표하며 활동을 하게 되고 2015년 10월에 마침내 이들의 첫 번째 미니앨범 'Bouquet'이 발표되는데, 이 앨범에서는 'Rozez'의 피쳐링이 돋보이는(Rozez와 거의 동일한 이름의) 'Roses'가 수록되어 있으며, 이 곡은 빌보드 싱글차트 6위, UK 싱글차트에서는 16위까지 상승하며 '#Selfie' 때보다 훨씬 더 강해진 이들의 차트 장악력을 과시하게 된다.

 

 ▲'Roses' 뮤직비디오

 

본격적으로 '히트곡 제조기'라는 수식어를 얻기 시작한 때는 2016년 2월에 발표한 'Don't let me down'이 차트에 진입하면서부터이지 않았을까.

Daya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이 곡은 빌보드 싱글차트에는 3위, UK 싱글차트에는 2위까지 올라가며 대성공을 거두게 되는데, Daya의 특색있는 보이스와 더 체인스모커스 특유의 감성적인 일렉트로닉한 사운드가 만나 확고한 더 체인스모커스의 음악색깔을 굳건히 하게 된다. 그 후 같은 해 7월에 Halsey가 피쳐링한 곡 'Closer'가 발표되는데, 이 곡으로 더 체인스모커스는 드디어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또한, 미국뿐 아니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의 수많은 나라에서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대성공을 거둔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가사로 무장한 'Closer'는 이별한 두 남녀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곡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연속 12주 1위라는 기록과 이 인기를 몰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Favorite Electronic/Dance Music Artist 부문을 수상, 빌보드 뮤직 어워드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Best Dance Recording 부문 수상과 더불어 신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까지 했다.

 

▲ 'Closer'의 Lyric Video

 

 'Closer', 'Don't let me down', 'All we know' 등이 수록된 미니 앨범 'Collage'를 2016년 11월 4일에 발표한 뒤 'Paris'라는 신곡을 내고, 콜드플레이와 함께 작업한 'Something just like this'를 발표하며 각종 차트에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믿고 듣는 듀오'의 이미지를 굳힌 이들의 첫 번째 스튜디오 정규 앨범이 지난 7일에 발매되었고, 이 앨범에는 'Paris', 'Something just like this', 'Bloodstream' 등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Emily Warren, Louane, Florida Georgia Line 등의 뮤지션들이 함께 참여한 앨범이다.

그동안 이들이 보여주었던 감성적인 일렉트로닉 음악들을 기반으로 발매되었으며, 어찌 보면 너무나 확고한 이들의 음악색깔이 짙은 앨범인 데다, '믿고 듣는 듀오'의 음악이긴 하지만 '늘 비슷한 사운드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팬들의 우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기에 이번 앨범은 과연 어디까지 성공할지, 또한 어떤 곡들이 이들에게 차트 1위의 영광을 가져다줄지, 그리고 'Closer'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또 다른 음악적인 가능성은 얼마큼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해 많은 대중의 관심과 기대가 모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 이번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 'Paris' 뮤직비디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