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내가 중년 남자이다 보니, 여고생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아빠는 딸'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12일 개봉한 영화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마저 엿보게 되는 '바디 스위치' 소재 코미디 영화다. 윤제문, 정소민이 아빠와 딸을 맡았다.

작품을 연출한 김형협 감독은 "코미디가 굉장히 어려운 장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며 "복이 많아서 좋은 배우들과 촬영해 좋은 장면이 자주 나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독 입봉작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관객과의 소통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 얼마나 쉽게 의도하는 대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고 촬영을 하게 됐다. 가족들이 다 봤으면 하는 영화이다 보니 관객층을 넓히기 위해 생각을 조금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아빠는 딸' 대본을 받고, 바디 체인지라는 소재 자체가 주는 큰 장점이 있기도 하고 단점이 있을 수 있다"며 "양날의 칼이 되는 소재인데 너무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연출하게 됐다. 처음에는 외면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촬영하면서 배우들과 대화를 많이 했고, (정)소민 씨가 처음에 찾아와 대화를 길게 했다. 그 과정에 내가 놓친 것이 있는지를 알게 됐다. 바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다음부터 소민 씨가 연기하는 아빠의 마음, (윤)제문 선배가 보여주는 딸의 마음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집중하면서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여기에 내가 중년 남자이다 보니, 여고생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계속 여고 앞에서 관찰했다. 등하교하는 모습이나 걸음걸이, 말투, 복장 등을 엿들으려고 노력을 하다, 조금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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