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보인 사고대처 리더쉽

[문화뉴스] 5월 첫 주 황금 연휴를 하루 앞두고 들떴던 지난 2일 오후. 급작스런 서울 지하철 추돌사고가 발생해, 아직 세월호 참사의 충격에 빠져있는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오후 3시 36분께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로 2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행스럽게도 전날 발생한 서울지하철 2호선 전동차 추돌사고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사고현장 지휘와 대처노력으로 추가 피해 없이 수습됐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지하철 추돌사고에 대해 발 빠른 현장 지휘 능력을 보이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곧장 상왕십리역에 가 시·소방재난본부와 서울메트로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수습 대책을 논의하는 등 현장을 지휘했다.

사과도 잊지 않았다. 박 시장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에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사고 관련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올려 부상자는 물론 시민들에게 발 빠르게 사과했다.

이어 그는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이 시기에 지하철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고 송구스럽습니다.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부상자 치료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두 번 다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처는 최근 세월호 사고와 대비해 여러 부분이 누리꾼들을 통해 비교됐다. 박원순 시장은 ▲현장에서의 신속하고도 정확한 지휘 ▲조기사태 수습 ▲현장에서 직접 주재하며 사태 종결시까지 지휘한 점 ▲자신의 책임과 사과를 분명히 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거기에 최근 잇단 사고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생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 위해 운행이 재개된 지하철을 타고 청사로 돌아가는 배려까지 있었다. 

박 시장의 이런 모습은 근래에 있었던 잇단 사고에 의한 학습효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슴 아픈 사고의 교훈을 놓치지 않고, 서울의 최고책임자로서 적극적으로 실천한 모습은 추후 공직자들에게 참고할만한 사례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뒤따르던 2호선 열차는 기관사가 앞차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했지만, 사고 지점이 곡선구간이고,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파악해 재발방지까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울시에서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600만 명이다. 

문화뉴스 편집국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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