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영화배우 안성기 데뷔 60주년 기념 특별전

   
▲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배우 안성기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한국영화의 역사와 함께한 '국민배우' 안성기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오늘 오후 3시, 영화배우 안성기의 데뷔 60주년을 맞아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展'을 시작했다.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후 60년이 지난 현재까지 약 130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안성기의 대표작 27편을 상영하는 이번 행사에 앞서 영상자료원은 언론공동인터뷰를 개최, 안성기의 60여 년 간 영화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 어떤 작품을 꼽는지에 대한 질문에 안성기는 "사실 작품이 너무 많이 몇 작품만 선정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평가받았던 '만다라'와, 당시 사회상을 반영했던 '바람불어 좋은 날', 따뜻한 영화로 기억되는 '라디오 스타'" 등의 작품을 언급했다.

자신의 별명 '국민배우'에 대해 안성기는 "'국민배우'가 맞는 것 같다. 특별히 팬클럽도 없어 국민이 팬이라고 생각한다. 죽자살자 좋아하는 분도 없는 것 같다. 그림을 생각해보면 나의 팬은 좋은 미소를 짓고 지나가는 그런 느낌이라 늘 고맙다. 한결같은 느낌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서 은은하지만 연탄불 같은 온기를 보내주시는 것 같다"며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전달했다.

이어 "국민배우라는 건 워낙 90년대 중반에 한 매체에서 그런 기사를 처음 써서 생긴 건데, '국민배우' 아니라고 할 순 없는 것 같고 계속 불리니까 그러려니 하고 지내고 있다. '국민배우'라고 하는 건 그렇게 잘살았으면 하는 바람의 애정 표시이지 않나 생각한다. 굳이 거기서 벗어날 필요는 없고 배우로서, 작품으로서 잘 보여지는 모습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 배우 오지호, 안성기, 장동건이 함께 사진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끝으로 영화인으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도 영화 활동을 지속하여 후배 영화인들이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말로 답했다. 아울러 "한국영화 산업은 여러 과정을 걸쳐 질적, 양적으로 상당 수준의 성장을 이뤄냈다. 앞으로는 현재의 젊은 영화인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영화인의 활동 수명을 연장하는 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을 위해 다양한 동료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장에는 신성일, 강수연, 송강호, 장동건, 김민종, 오지호, 한예리, 권율, 고아라 등의 배우들과 함께 배창호, 정지영 영화감독이 자리해 안성기의 데뷔 60주년을 축하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4월 28일까지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진행되며 '고래사냥', '바람불어 좋은 날', '만다라' 등 그의 영화인생을 수놓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 한국영상자료원

syrano@mhns.co.kr 사진=ⓒ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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