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지도교수진 확정

[문화뉴스] 미래 아시아 영화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 발굴을 위한 글로벌 영화교육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 이하 AFA)'가 올해의 교장 및 교수진을 확정했다.

올해 AFA 교장으로는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벨라 타르 감독이 위촉되었다. 벨라 타르 감독은 영화 <토리노의 말>로 국내 관객에게 친숙해졌으며, 지난 2012 부산국제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처음 부산을 방문했다. 연출지도 교수로는 한국의 송일곤 감독이, 촬영지도 교수로는 폴란드의 르사르드 렌체브스키 감독이 맡는다. 그리고 2011년부터 AFA의 교감을 맡은 부산영상위원회의 오석근 위원장은 올해도 교감으로서, AFA 학생들에게 큰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AFA 2014는 교장 벨라 타르 감독을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유럽파 출신의 감독군이 교수진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AFA 교장은 역대 구로사와 기요시, 허우 샤오시엔, 임권택, 모흐센 마흐말바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지아장커, 이창동 감독 등 주로 아시아 최고의 거장 감독들이 역임하였다. 이번 같이 유럽 출신의 감독이 교장으로 위촉된 것은 지난 2011년 폴란드 출신의 크리스토프 자누시 감독이 처음으로 비아시아권에서 교장을 맡은 이후, 두 번째다.

세계 거장 감독들로 구성된 교수진의 지휘 아래, 단편영화제작, 워크숍, 마스터클래스, 특강, 멘토링 등을 통해 영화 만들기의 실제와 철학을 배우고 공유하는 영화교육프로그램인 AFA는 올해 10회째를 맞아, 미국의 뉴욕필름아카데미와 풀세일대학교와 연계해 특별 강의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졸업생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9월 25일부터 12일까지 18일간 열린다.

   
 

**교장 및 연출지도 교수 프로필
교장: 벨라 타르 Bela TARR / 감독 / 헝가리
벨라 타르는 <파멸>(1987), <사탄 탱고>(1994),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2000), <런던에서 온 사나이>(2007) 등의 영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헝가리의 거장이다. <파멸>에서 유감없이 발휘된 흑백촬영과 롱 테이크 기법의 화면은 벨라 타르의 대표적인 스타일로 자리매김하게 되고, 7시간이 넘는 <사탄 탱고>와 39개의 쇼트로 이루어진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에서 절정에 이른다. 또한 그는 조르주 심농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런던에서 온 사나이>로 2007 칸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국내 개봉한 <토리노의 말>(2011)은 2008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2012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의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최근에는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 대학에 새로운 영화 교육과정을 창설하면서 새로운 영화인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교감: 오석근 OH Seok-geun / 감독 &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 한국
오석근 감독은 장편 <네 멋대로 해라>로 데뷔, <101번째 프로포즈>(1993) <연애>(2005)로 작품활동을 해왔으며, 현재는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부산과 아시아 각국과의 제작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 일환으로 2007년에 영화사 ㈜발콘을 설립하여 아시아 신인 영화작가를 발굴하고 독립, 예술 영화의 배급 기회를 마련하는데 공헌해왔다. 2010년 한국, 일본, 태국의 감독들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2010)를 직접 제작했으며 그 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연출지도 교수: 송일곤 SONG II-gon / 감독 / 한국
1971년생. 폴란드 우츠국립영화학교 시절 만든 단편 <광대들의 꿈>(1997), <간과 감자>(1998)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1999년 단편 <소풍>은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공식 단편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데뷔작 <꽃섬>으로 2001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베니스영화제 젊은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이후 <거미숲>(2004) <깃>(2004) <마법사들>(2005) 그리고 첫 다큐멘터리인 <시간의 춤>(2010)을 연출했고, <오직 그대만>으로 2011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초청됐다. 

   
 

촬영지도 교수: 르사르드 렌체브스키 Ryszard Lenczewski / 촬영감독 / 폴란드
1948년생으로 폴란드출신이다. 폴란드 우츠국립영화학교에서 촬영을 전공했고 32개국에서 100여편를 촬영한 베테랑 촬영감독으로, 2006년부터는 우츠국립영화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 작품인 <이다 Ida>(2013)는 2014 미국촬영인협회(American Society of Cinematographer)의 특별상을 비롯하여 토론토영화제 등 12개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문화뉴스 이현호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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