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일정 ⓒ 그래픽=문화뉴스 박문수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굳히기냐 혹은 반격이냐.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일제히 막을 올린다.

1차전 당시 4경기 모두 승패가 갈렸다. 단 한 경기도 무승부가 없던 만큼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굳히기에 성공할 지 혹은 패한 팀이 2차전을 통해 반격에 성공할지가 단연 관심사다. 이에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키워드는 복수다.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네딘 지단과 카를로 안첼로티의 사제 대결로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한 레알이 다시 한번 승리를 굳힐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같은 시간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에서 격돌한다. 1차전 결과는 아틀레티코의 1-0 승리였다. 16강전 세비야전에서 역전에 성공한 레스터가 아틀레티코를 상대로도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다음 날인 20일 새벽에는 바르셀로나가 유벤투스와의 홈 경기를 그리고 모나코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경우, 1차전에서 유벤투스가 3-0으로 승리하면서 이미 경기의 추가 유벤투스로 기울여진 상태다. 기적이 필요한 바르셀로나가 MSN 트리오를 앞세워 유벤투스의 난공불락 수비진을 뚫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테러 문제로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던 도르트문트와 모나코의 경기는 모나코가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전력상 대등한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모나코가 굳히기에 성공할지 혹은 도르트문트가 다시 한번 반등에 성공할지가 키포인트다.

▶ 키워드 #1 기적 꿈꾸는 바르셀로나 굳히기 나선 유벤투스

기적이 필요하다. 우주의 기운이 유벤투스에 쏠려 있다. 0-3. 게다가 원정 경기 무득점까지. 뒤집기란 쉽지 않다. 1차전 당시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은 힘이 없었다. 유벤투스의 거센 수비에 고전했고 경기 막판까지 상대 골망을 조준했지만 뚫지 못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디발라가 일찌감치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0으로 앞서갔고, 키엘리니의 쐐기 골까지 나오면서 3-0으로 무난히 승리했다.

바르셀로나에 필요한 건 또 한 번의 기적이다. PSG전에서 그랬듯 다시 한번 기적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유럽에서 가장 단단하다는 유벤투스 수비망을 뚫어야 한다. 가능성이야 있지만 쉽지 않다.

▶ 키워드 #2 호날두 그리고 레반도프스키

슈퍼스타 호날두와 레반도프스키의 정면 대결이다. 1차전에서는 호날두가 멀티 골을 기록하며 레알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어깨 부상으로 결장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각오다. 부상에서 복귀한 레반도프스키는 1차전 복수를 꿈꾸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수비진이 붕괴된 상태다. 호날두와 레반도프스키로서는 부담 없이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 여건을 잡은 상태.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떨어진다. 굳히기에 호날두와 반격의 레반도프스키 중 누가 최후의 웃을지가 관심사다.

▶ 키워드 #3 음바페와 뎀벨레의 정면충돌

프랑스 대표 유망주 음바페와 뎀벨레가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에서는 음바페가 멀티 골을 가동한 데 이어 모나코의 3-2 승리로 뎀벨레에 판정승을 거뒀다. 뎀벨레 역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차전 결과는 모나코의 승리였지만 테러에 따른 후유증을 고려하면 2차전이야말로 진정한 승부다. 뎀벨레가 도르트문트의 4강 진출을 이끌지 혹은 음바페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뎀벨레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겨 줄지 주시해야 한다.

▶ 키워드 #4 레스터의 동화 이번에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레스터. 시즌 중반까지 이어진 부진 탓에 팀의 우승을 이끈 라니에리 감독은 물러났지만 셰익스피어 감독 체제에서 다시 한번 비상하며 창단 후 첫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8강전까지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세비야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고, 이번 8강전에서는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다시 한번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레스터판 동화가 이번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단연 관심사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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