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귤에 붉은 색소로 염색 후 판매
'염색 파', '알몸 절임 배추' 등 계속되는 중국 식품 논란

 

[사진=웨이보 캡쳐]
[사진=웨이보 캡쳐]

[문화뉴스 김가윤 기자] 최근 중국의 '알몸 절임' 배추에 이어 이번에는 '염색 귤'이 등장해 중국 음식에 대한 위생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중국 왕이 등 현지 매체는 중국인 소비자가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귤이 불량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중국인 A 씨는 귤 22위안(약 3,800원) 어치를 구매했으며, 구입 당시 귤은 보통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크기보다 훨씬 더 크고 신선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나 귀가한 후 귤을 먹은 A 씨는 이내 귤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과육이 모두 말라붙어 삼키기 어려운 상태였으며, 냅킨으로 귤을 닦으니 빨갛게 물든 색소가 잔뜩 묻어 나온 것이다.

알고 보니 해당 귤은 과일가게 주인이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붉은 색소를 칠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기자가 직접 귤을 살펴본 결과 껍질에 난 작은 구멍 하나하나에 붉은 염료의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장 5곳에서 판매하는 8가지 귤 품종 중 2 종류가 화학 염색 처리됐다고 한다.

중국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염색 귤 관련 사진과 영상 제보가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손을 깨끗이 씻고 귤을 까자 손이 붉게 변했다."라고 했으며, "티슈로 닦자 붉은색이 묻어 나왔고, 코를 찌르는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라고 밝혔다.

이에 시장감독관리국의 관계자는 "이 귤은 보관 기간이 상당히 지난 상태이고, 착색제를 이용한 염색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라며, "귤을 구입할 때 표피 색깔이 부자연스럽게 선명하고 붉은 귤은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웨이보 캡쳐]
[사진=웨이보 캡쳐]

지난 1월에는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염색 파'가 대량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1월 11일 웨이보 등 중국 SNS에 개재된 영상에는 가판대 위의 대파를 닦자 청록색 색소가 그대로 묻어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상인은 "방부제 때문에 대파 색이 진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의 식품 위생과 관련하여 지난 11일 한 남성이 흙탕물에 알몸으로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웨이보에 공개되어 국내에 큰 파장이 일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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