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보다 2배 가량 증가한 약 3만 7천여명 입장
작품 판매액도 약 45억 원으로 최고치 갱신

오픈 첫날인 16일 많은 관람객이 '제6회 조형아트서울 2021'을 방문했다. 
오픈 첫날인 16일, 많은 관람객이 코엑스에서 열린 '제6회 조형아트서울 2021'을 방문했다.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제6회 조형아트서울 2021’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회화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인 자리였습니다. 올해는 90여 개의 갤러리 및 단체들이 참여했고, 해외 4개국 6개 갤러리도 함께 했습니다. 국내외 700 여명의 참여 작가들을 통해, 약 2,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호반아트리움 아트살롱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호반아트리움 아트살롱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올해 ‘조형아트서울’은 내년 영국의 프리즈 아트페어가 열릴 것을 대비해 K-Art도 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담겨 있었습니다. 글로벌 미술작품의 총성 없는 전쟁에 우리나라 미술계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9회말 2아웃'의 조형물
'9회말 2아웃'의 조형물

 

1억 1천만원에 팔린 김성복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1억 1천만원에 팔린 김성복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이번 ‘조형아트서울’은 특별전으로 ‘대형조각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야외 조각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대형조각을 실내에 전시해 색다른 관람의 흥미를 제공했습니다. 대형조각을 야외에서 만나면 햇빛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실내에서는 조명이 한 방향으로 흐르기에 어디서나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는 게 야외에서 느끼는 조각과 다른 감정으로 다가왔습니다. 

 

실내에 설치된 조형물 '이수목'
실내에 설치된 조형물 '이수목'

 

여러 작품 중, 나무 모양을 한 ‘이수목’이란 작품이 있었습니다. ‘이수목’이란 ‘이로운 물로 인하여 생명을 싹틔운다’는 의미로 자연의 순환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VIP 특별전
VIP 특별전

 

VIP룸 내 전시되는 ‘VIP 특별전’에는 한국화, 조각, 서양화 등 다양한 작품을 한 공간에서 전시했습니다. 오민수, 현덕식, 용환천, 김희진, 최창임, 박수진, 이기라, 김선우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작가의 그림들
아프리카 작가의 그림들

 

전시장을 돌아보던 중, 아프리카 작가들이 그린 그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생활터진이 달라서 그런지, 아프리카 작가들의 그림은 여태까지 보던 국내 작가들과의 작품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작품에는 작가의 정서가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림을 통해 시간과 사람이 이어지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마초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삐진복서'
마초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삐진복서'

 

김원근 작가의 '삐진복서'는 마초적인 남성을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짧은 머리, 고스란히 넘긴 가르마, 다부진 체격 등을 표현했지만, 어딘지 모를 귀여움도 베어나오는 작품이었습니다. 

 

 

베르나르 훼델레는 아를르꺵(Arlequin)의 육체를 입체파 방식으로 해체하고 잭구성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목과 팔은 크고, 좁고, 뾰족한 어깨와 좁은 허리는 가슴과 허벅지와의 아름다운 곡선과 대조를 이룹니다. 

 

 

강혜정 작가는 삶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가족과 함께 여행했던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여행을 가서 가족들과 즐겁게 보낸 시간을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요즘, 작품을 회상하며 가족과의 즐거운 때를 추억하면 좋겠습니다. 

 

 

작가는 네덜란드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운하와 연관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길과 조화롭게 지어진 집들이 정겹게 보이기도 합니다.  

작품을 보면 훈데르트바서가 떠오릅니다. 화가이며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주장하며 친환경적인 미술품과 건축물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5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하루가 부족할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조형물, 미술작품 등 작가마다 다양한 작품을 출품해 보는 재미와 해석의 재미가 공존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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