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특수부대 가리는 서바이벌 '강철부대'
707부대 둘러싼 논란...흥행 프로그램 발목 잡을라

'강철부대' 공식 포스터. [사진=채널A, SKY 제공]
'강철부대' 공식 포스터. [사진=채널A, SKY 제공]

[문화뉴스 김진리 기자]  연일 화제를 모으며 순항하고 있는 '강철부대'가 출연팀인 707부대를 둘러싼 연이은 잡음에 위기를 맞았다.

 

707 분량 실종, 원인은 '박수민 중사'

성추문·불법 대부업·불법 도박장 운영 의혹

채널A, SKY에서 방송 중인 '강철부대'는 최정예 특수부대(SDT, 특전사, UDT, SSU, 해병대 수색대, 707)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극한의 미션을 수행하며 생존팀을 가리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모든 부대의 미션 과정이 담기게 되는데, 지난 4월 13일 방송된 4화를 기점으로 707부대의 모습이 '통 편집' 되다시피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내막은 이랬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가 707부대 소속 박수민 중사에 대한 불륜, 신체 부위 불법 촬영 및 유포, 학교 폭력,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의혹을 제기한 것.   

'실화탐사대'는 '강철부대'에 출연 중인 박수민이 수많은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 사진과 동영상을 갖고 있으며 여자친구에게도 요구했다고 방송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제작진은 박수민의 고향 지인, 같은 부대 출신 전우를 비롯해 전 여자친구 등에서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며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박 전 중사의 전 연인 A 씨는 "한 음란물 유포 사이트에서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을 발견한 뒤 충격에 빠졌다"며 "수많은 여성의 사진 중 나의 사진이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A 씨는 "이 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박 전 중사가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박수민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과 불법 대부업 의혹까지 함께 제기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사진=박수민 중사 유튜브 '박중사' 영상 캡처
사진=박수민 중사 유튜브 '박중사' 영상 캡처

육군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 중사로 전역한 박수민은  현재 '박중사'라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채널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박수민은 영상에서 "방송사에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횡포로 그동안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고 조주빈보다도 못한 쓰레기가 돼버렸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정했다.

자신을 향한 모든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박수민은 '강철부대'를 개인 사유를 이유로 하차하고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현재 박중사 관련 사건은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내사를 진행 중이다. 

'강철부대' 707부대 포스터. [사진=채널A, SKY 제공]
'강철부대' 707부대 포스터. [사진=채널A, SKY 제공]

뛰어난 능력 보유한 707

사전 미션 '참호격투' 포기 선언  

마스터들 "최선 다하지 않았다"

707부대를 둘러싼 논란은 박수민 중사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강철부대' 8회에서 707부대는 본 미션 전 강력한 베네핏을 걸고 펼쳐진 참호격투 참가를 포기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707부대는 대한민국 육군특수전사령부 소속의 특수임무부대로, 국가급 대테러부대인 동시에 전시 주요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매 미션마다 두각을 드러내며 고지점령전에서 1위를 하는 등 '결과로써 과정을 입증한다'는 슬로건을 증명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사진=채널A, SKY 제공]
[사진=채널A, SKY 제공]

그러나 UDT와의 참호격투를 앞두고 팀장인 이진봉 중사가 참가 포기를 선언하는 이변이 펼쳐졌다. 이 중사는 "강력한 베네핏을 포기하고 본 미션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대결 상대인 UDT에 양해를 구했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은 "하나의 전략일 뿐이다"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치며 이목을 모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마스터들의 반응이다. 

사진=채널A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채널A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지난 12일 채널A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강철부대' 8회 리뷰 영상에서 마스터들은  707 부대의 미션 포기 결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강철부대'의 마스터로 참여하고 있는 해병대 출신 김종욱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최선을 다히지 않는다. 그게 너무 아쉽다"라며 "내가 볼 때는 과정도 중요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특전사 출신 구본근은 다른 해석을 내놨다.

그는 "내가 팀장이라면, 우리 요원들에게 손실을 입히고 갈 것인가. 아니면 다음을 위해 포기하고 월등하게 이길 것인가. 이런 판단을 나름 한 것"이라며 전술적 선택이라는 뜻에 힘을 실었다.

지략과 체력, 선택과 집중에 있어 돋보인 활약을 펼친 707부대이기에  분량 및 각종 논란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클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4팀에 들어온 707부대가 잡음을 가뿐히 거둬내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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