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세계 ‘생활풍경’ 대상, 연출상, 신인연기상 등 3관왕 달성
프린지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단막희곡’도 시상 진행
지난 4월 떠난 故 천정하 배우에게 공로패 전달

대상 극단 신세계 '생활풍경' 시상식 / 사진 = 서울연극협회 제공
대상 극단 신세계 '생활풍경' 시상식 / 사진 = 서울연극협회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5월 한 달간 대학로를 연극으로 물들인 제42회 서울연극제(집행위원장 지춘성, 예술감독 김승철)가 지난 30일 오후 5시 이음센터 이음아트홀에서 폐막식을 가졌다.

서울연극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67회 공연 중 50회가 매진되었고 평균 객석점유율 91.9%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최고 점유율을 경신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연극 축제임을 한번 더 입증한 서울연극제는 오는 6월 8일 합동평가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서울연극제 대상(서울시장상)의 영광은 극단 신세계 <생활풍경>(작 김수정 원아영, 연출 김수정)에게 돌아갔다. 발달장애인 학교 설립 문제를 다룬 이 작품은 관객이 토론회에 참여하여 무대와 객석 사이의 벽을 허문 난장 토론 형식의 연극이다. 대상과 함께 연출상, 신인연기상(배우 김선기) 등 3관왕을 차지했다. 김수정 연출은 “앞으로 어떻게 공연을 계속 이어가야하나 고민하던 시점에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많은 힘이 될 것 같다"며 단원들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찾아주신 관객에게 감사를 전했다.

우수상(종로구청장상)은 극단 배다의 <붉은 낙엽>(작 Thomas H. Cook, 연출 이준우)과 극단 이루의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작・연출 손기호)가 수상했다.

연기상은 밀도있는 연기로 작품을 이끌어간 이승훈(<노인과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1948 役), 박완규(<붉은 낙엽>, 에릭 役), 설재근(<JUNGLE>, 사피 役), 장하란(<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 여배우 役) 4명이 수상했고, 신인연기상은 김선기(<생활풍경> 방숙자 役)과 장석환(<붉은 낙엽>, 지미 役)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희곡상은 고등학교 핸드볼 선수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기의 고통과 외로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인 <다른 여름>의 최치언 작가에게 돌아갔으며 <허길동전>의 김승진 음악감독과 <붉은 낙엽>의 신승렬 무대디자이너가 무대예술상을 받았다.

매년 서울연극제 폐막식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서울 연극 발전과 가치를 위해 헌신한 극단의 노고를 기리고자 총 11개 극단에 특별공로상을 전달했다.

한편 이번 연극제공식선정작인 극단 대학로극장의 <노인과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에 참여한 故 천정하 배우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며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꾸준히 활동한 고인을 다시 한 번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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