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4' 새로운 빌런 '서커스맨' 등장
시즌 1~3 역대 빌런 돌아보기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

[문화뉴스 유수정 기자] '보이스'가 시즌 4로 돌아온다.

18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보이스4'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다.

'보이스4'는 대한민국 최대의 관광지 비모도를 배경으로,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범죄자로 인해 궁지에 몰린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 분)와 타협을 불허하는 원칙주의 형사 데릭조(송승헌 분)의 공조를 펼쳐낼 예정이다. 

지난 7년간 '보이스' 시리즈를 집필해온 마진원 작가와 '베토벤 바이러스', '신의', '터널'을 연출한 신용휘 감독, '보이스'의 아이덴티티 이하나와 새롭게 합류한 송승헌, 손은서, 강승윤, 백성현, 이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시즌 1~3 빌런 어땠나
새로운 빌런 ´서커스맨´

앞서 세 번의 시즌을 지나오며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던 악역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범죄자 '서커스맨'은 어떤 특이점을 지녔는지 살펴본다. 

◆ 시즌 1 : 모태구(김재욱)

지난 2017년 '보이스' 시리즈의 서막을 열며 강렬하게 등장한 모태구는 악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꾸준히 회자되는 인물이다. 

극중 성운통운의 사장으로 출중한 외모에 막강한 부까지 소유한 모태구는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살해 후 흉기에 붙은 머리카락을 수집하는 변태적 성향을 가졌다. 시그니처 사운드는 말할때마다 딱딱 소리가 나는 부정교합이며 주력 무기는 케틀벨이다. 

무진혁(장혁)의 아내와 강권주(이하나)의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했으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진혁과 권주와 대치하다 총격전을 벌이는 등 끝까지 발악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모태구를 연기했던 김재욱 특유의 퇴폐적인 매력이 극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섹시한 쓰레기'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김재욱은 종영 후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살인 장면을 촬영한 후 "몸이 떨려서 일어나지 못한 적도 있다"며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극렬히 저항한 모태구는 처참한 죽음으로 최후를 맞으며 퇴장했다. 

◆ 시즌 2 : 방제수(권율)

시즌1의 성공을 이어받아 돌아온 '보이스2'는 한층 어두워진 악역을 내세웠다. 

어린 시절 겪은 깊은 상처와 고통을 살인으로 승화시킨 완성형 범죄자 방제수. 모든 것에 초연한 듯한 공허한 태도와 나른한 말투, 세상 선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지독할 정도 냉정한 태도로 소름을 유발했다.

혐오 사이트 '닥터 파브르'를 운영하며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분노와 증오를 이용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악함과 살해한 피해자들의 신체 일부를 절단하여 소유하는 잔혹함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증폭시켰다.

시그니처 사운드는 라텍스 장갑을 튕기는 소리, 주력 무기는 전정가위로 자신을 쫓는 도강우(이진욱)이 자신과 같은 싸이코패스임을 알게 되고 그의 살인 본능을 일깨우는 등 고도의 비열함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많은 비밀을 품고 있던 방제수는 사망이 아닌 열린 결말을 맞으며 시즌3까지 이어서 출연했다. 

◆ 시즌 3 :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

시즌3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며 새로운 악역 카네키 마사유키를 등장시켰다.  

일본의 존경 받는 인권운동가이자 교수. 친한 성향의 인사이자 채식주의자로 매우 반듯하고 지성미 넘치는 이미지의 소유자다. 젠틀한 태도는 물론,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개념 있는 모습을 보여 일본 대학생이 닮고 싶은 지식인 조사에서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잘 가공된 대외적 이미지 일뿐. 실체는 사람의 신체를 거래하는 '옥션 파브르'라는 다크 웹의 소유주로, 와이어 슌의 우두머리이자 최종 보스다. 시그니처 사운드는 듀퐁라이터 튕기는 소리, 주력 무기는 와이어다. 

자신만의 엇나간 세계관 안에 살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는 데 방해가 되거나 쓸모없는 이들은 가차 없이 살해하는 사이코패스다. 방제수와 한때 협력해 옥션 파브르를 운영했으나 그가 방해가 되자 제거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최종적으로 도강우(이진욱)에게 응징당하며 죽음으로 최후를 맞는다.

 ◆ 시즌 4 : 서커스맨(?)

대망의 4번째 시즌에는 앞선 악역들과는 결이 다른 초청력 살인마가 등장한다.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초청력'. 자신을 ‘서커스맨’이라는 칭하는 새로운 범인은 강권주와 마찬가지로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 사람을 살리는 강권주와 달리,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자다. 

서커스맨의 살인에는 명확한 규칙이 있다. 사건 발생 전 강권주에게 곧 벌어질 살인에 대한 예고를 하는 것. 서커스맨의 존재를 눈치챈 강권주가 자신의 흔적을 쫓자 '비모도'로 몸을 숨긴 채 새로운 살인의 수수께끼를 보내기 시작한다. 

'보이스' 세계관에서 강권주만이 가지고 있던 능력인 초청력은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적인 열쇠였다. 새롭게 등장한 범인이 강권주와 같은 능력을 사용해 살인을 저지르면서, 동일한 능력이 선과 악의 관점에서 다르게 발휘되는 '미러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문법을 비틀며 돌아온 시즌4의 빌런 '서커스맨'.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새로운 등장인물 '데릭조'

이하나, 손은서, 강승윤 '골타팀' 

송승헌은 LAPD 갱전담팀장&골든타임팀 출동팀 협력형사 데릭조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여동생과 함께 미국인 경찰 간부 집에 입양되어 미국에서 성장했다. 현장 통솔능력과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LAPD 산하 범죄현장감식반(CSU) 근무를 시작, 현재 LAPD 올림픽 경찰서 갱전담팀장을 맡고 있다.

긴급 응급처치가 필요한 현장이면 의대에서 배운 의술로 즉각적 감식이 필요하면 CSU 경험을 활용하는 압도적 카리스마로 LAPD 갱전담팀을 이끄는 실력파. 때로는 입양과 동양계라는 편견을 지우기 위해 작은 실수도 용납 못 하는 강박과 원칙주의로 팀원들의 원망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맘바(코브라과에 속하며 맹독을 지니며 민첩하다)로 불릴 정도의 지독한 강박을 갖게 된 숨은 이유가 있다. "지금이라도 인간으로 살고 싶으면, 떳떳하게 죗값 치뤄". 

이하나는 비모지방경찰청 골든타임팀 112 신고센터장 강권주 역을 맡았다.

원칙과 감성을 안배해 골든타임팀을 통솔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리더 권주. 부친이 범죄의 희생자였던 만큼 모든 피해자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대한다. 두 번째 파트너 도강우 마저 사망하자 경찰 트라우마 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깊은 PTSD에 시달리지만, 끝까지 고통을 견디며 경찰 리더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잔혹한 연쇄살인마 서커스맨으로부터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를 받는다. 범인이 자신과 같은 뛰어난 청력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과 IP 추적결과 범인이 비모도에서 메일을 보냈음을 알게 된 권주.  골든타임팀 발령지를 비모도로 정하고 다급히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손은서는 비모지방경찰청 골든타임팀 콜팀 지령팀장 박은수 역을 맡았다. 

자타공인 걸어 다니는 번역기 은수. 외할머니 밑에서 여동생과 어렵게 지낸 어린 시절이 있다. 여동생 박은별 납치사건(시즌 1)을 계기로 들어와 손호민과의 데이트 폭력사건(시즌 2)으로 호된 경험을 쌓은 후 지금은 노련한 콜팀 지령팀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경찰 인생의 첫 멘토인 권주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이 깊어 누구보다 권주를 챙긴다. 성운시와 풍산시에 이어 비모도로 근무가 결정되자 망설임 없이 따라 나선다. 

강승윤은 비모지방경찰청 골든타임팀 콜팀 요원 한우주 역을 맡았다.

과거 대형 피싱 사이트를 일망타진한 경험이 있는 사이버 수사대 특채 출신의 요원. 골든타임팀 팬카페의 운영자이기도 한 그는 탐서경찰서 내 통신수사요원이었다가 팀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콜팀 요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안정성과 월급보다 일은 재미라고 믿는 장차 파이어족을 꿈꾸는 4차원 우주지만 골든타임팀에 투입되어 피해자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처음으로 진정한 경찰이 되기 위해 사명감이 필요한 것을 깨닫는다. 그런데 없는 사명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보이스' 시리즈를 집필해 온 마진원 작가는 "(이번 시즌은)가족 안에서 벌어졌다는 이유로 은폐되는 가족 폭력, 아동 학대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 작가는 "가족 간의 일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고 감춰야 하는 슬픈 현실 속,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강권주 센터장과 데릭 조 형사를 통해 우리가 가장 귀를 기울여야 할 존재는 바로 가까운 가족임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염원한다”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한편 tvN '보이스4' 넷플릭스 스트리밍 여부는 공개된 바 없으며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

 

[사진=OCN,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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