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오후 1시 20분 EBS1 방영
조니 뎁, 케이트 윈슬렛, 줄리 크리스티, 더스틴 호프만 출연

사진=EBS 일요시네마 제공
사진=EBS 일요시네마 제공

[문화뉴스 장연서 기자]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영원히 자라고 싶어 하지 않았던 한 남자가 영원히 자라지 않는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과정을 담은 영화이다. '피터 팬'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J.M. 배리와 그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준 네 형제들, 그리고 형제들의 어머니 사이에 꽃 피는 우정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렸다.

영화 속에서, 불우한 유년기를 거치면서 성장을 멈춘 어른 배리와 그 때문에 더욱 도드라지는 소년 피터의 성숙함이 드러난다.

■ 줄거리

1903년, 영국 런던. 유명 극작가 J.M. 배리(제임스)는 자신이 쓴 연극이 실패하자 슬럼프에 빠진다. 극장주 찰스 프로먼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각본을 쓸 것을 요구한다. 새 작품을 구상하고자 산책에 나섰던 제임스는 실비아 데이비스라는 과부와 그녀의 어린 네 아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곧 절친한 친구가 되고, 실비아는 배리를 자신의 집안으로 따뜻하게 맞아들인다. 제임스와 아이들은 함께 놀이를 하고 분장을 하면서 서로의 상상력을 키워간다.

하지만 실비아의 아들 피터는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좀처럼 제임스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제임스의 아내 메리와 실비아의 어머니 역시 제임스와 실비아 가족 사이의 관계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제임스는 피터의 마음을 열기 위해 애쓰고, 그 과정에서 섬세한 영혼을 가진 피터에게서 이름을 딴 새로운 연극 '피터팬'을 완성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초연된 '피터팬'은 성황리에 끝나고 제임스는 런던 사교계의 명사로 떠오른다.

그러나 실비아의 가족에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데... 동화 속에 숨겨진 그들만의 네버랜드가 펼쳐진다.

전 피터팬이 아니에요. 

아저씨가 피터팬이죠.

 

■ 감상 포인트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2004년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악상, 의상상 등 총 7개 부문 후보로 올랐고, 음악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제58회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총 10개 부문에서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스크린을 장식한 조니 뎁, 더스틴 호프만, 줄리 크리스티 등 쟁쟁한 배우들 가운데서도 특히 케이트 윈슬렛(실비아 역)과 아역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피터 역)의 연기가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 감독 소개

마크 포스터는 1969년 11월 30일에 독일, 일러티센에서 출생한 영화감독 및 각본가다. 스위스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한 뒤, 뉴욕대학교 영화학교에 재학하며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후 '몬스터 볼', '네버랜드를 찾아서', '스트레인저 댄 픽션', '연을 쫓는 아이',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월드워 Z' 등을 제작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네버랜드를 찾아서'로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 및 골든글로브상 감독상 후보로 올랐다. 최근작으로 '올 아이 씨 이즈 유',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등이 있다.

마크 포스터는 "이 영화는 힘든 현실 속에서 우리를 버티게 해주는 꿈과 믿음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남들에겐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상상력을 잃지 않을 때 인간이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지를 다시 일깨워주는 작품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J.M 배리가 세계적인 명작 '피터팬'을 만들게 된 과정을 모티브로 한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27일 일요일 오후 1시 20분 EBS1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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