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독립영화 지역 상영회의 선구 모델인 '인디피크닉'이 12회를 맞아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올해로 41회를 맞이하는 서울독립영화제는 매년 연말 개최되어 한 해를 결산하는 독립영화 축제다.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은 지난 2004년부터 영화제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을 기획해 독립영화의 저변확대와 지역 상영활동을 지원해왔다. 영화제는 지난해 수상작과 화제작 17편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순회 상영의 시작을 알렸다.

인디피크닉은 2004년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독립영화 상영 프로그램이다. 당시만 해도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창구는 몇몇 영화제에 한정되어 있었고, 사무국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을 직접 찾아가는 상영회를 기획했다. 순회 상영을 통해 연출자에게는 상영 기회를, 지역 상영관에게는 프로그램 지원을,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독립영화를 선사함으로써 대중과 독립영화의 접점을 넓혀온 인디피크닉. 올해 12회를 맞이하는 인디피크닉은 매해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강릉 등 20여 개의 지역 네트워크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 영화제와 공동주관으로 행사를 기획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한편 인디피크닉은 지난해까지 총 220편의 영화로 206회 상영, 약 2만5천 여명의 관객을 만나며 타 영화제 순회 상영에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이번 인디피크닉 프로그램엔 한진중공업 노조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그림자들의 섬'(대상)을 선두로 무명 여배우를 통해 꿈과 현실의 관계를 풀어낸 '꿈보다 해몽'(최우수작품상), 두 청춘남녀의 미묘한 로맨스를 다룬 '만일의 세계'(우수작품상)가 선정됐다. 더불어 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재조명한 '명령불복종 교사'(심사위원상)와 88만원 세대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나는 중식이다'(심사위원상),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단편곰상을 수상한 '호산나'(열혈스태프상)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호평 속에 상영되었던 화제작들도 눈에 띈다. 먼저 서울독립영화제 4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개막작 '오늘영화'와 더불어 배우 문소리의 연출데뷔작 '여배우', '혜화, 동'으로 친숙한 민용근 감독의 단편 신작 '자전거 도둑', 뮤지컬 형식의 재기발랄 퀴어영화 '다정하게 바삭바삭' 등이 새롭게 구성되어 관객들을 기다린다.

   
▲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 독립스타상을 받은 영화 '소셜포비아'

한편, 2015 '인디피크닉'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에서 서울 상영을 진행한다. 17편의 정규 프로그램 외에도 상반기 독립영화 최대 화제작인 홍석재 감독의 '소셜포비아'(관객상, 독립스타상)와 '의자가 되는 법'(새로운선택상)이 특별 상영된다. 이번 '인디피크닉'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인천, 대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순회 상영에 나선다. 상영을 원하는 지역 및 단체는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02-362-9513, prog@siff.or.kr)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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