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개막작 <항구의 니쿠코>와 장편 경쟁작 8편을 소개한다. 올해 BIAF의 장편 경쟁 부문에 모두 77편이 출품된 가운데, 개막작을 포함해 총 9편이 장편 경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BIAF2021 개막작 '항구의 니쿠코' 스틸
BIAF2021 개막작 '항구의 니쿠코' 

■ <항구의 니쿠코>, BIAF2021 개막작
<항구의 니쿠코>는 평범하지 않은 사연을 가진 두 모녀 니쿠코와 키쿠린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모녀의 일상다반사를 통해 작품은 그리움, 따스함, 부드러움, 아득함 등, 지금 시기에 딱 필요한 위로를 전해준다.

BIAF2020 수상작 <해수의 아이> 감독 와타나베 아유무가 연출했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지브리 애니메이터 코니시 켄이치가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을 맡았다. 이웃집 토토로>의 배경을 그린 키무라 신지가 미술감독을 맡아 부드러운 2D작화와 아름다운 서사의 이른바 ‘지브리 스타일’의 작품이 탄생했다.

 

BIAF2021 장편 경쟁작 '남매의 경계선'
BIAF2021 장편 경쟁작 '남매의 경계선'

■ <남매의 경계선>, 칸국제영화제 단편 수상 감독의 장편 신작
감독의 조부모가 유대인 탄압을 피해 이주한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이주자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주인공 쿄나의 가족에 투영한 작품이다.

주제는 무겁지만, 화사하고 몽환적으로 전개해나가는 작품은 시간의 흐름과 계절감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투박하지만 정성스럽게 아이들의 길목을 채워 간다. 

 

BIAF2021 장편 경쟁작 '견왕'
BIAF2021 장편 경쟁작 '견왕'

■ <견왕>, BIAF2019 개막작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신작
기구한 운명과 저주, 그리고 우정을 다룬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밴드 여왕벌의 보컬 바라조노 아부와 도쿄 올림픽에서 댄스 공연을 선보였던 모리야마 미라이가 주연을 맡았다.

기괴한 특징을 타고나 가면과 옷으로 온 몸을 가리고 사는 주인공 이누오가 맹인 비파 연주자 토모나를 만나 자신들이 가진 재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14세기 일본의 전통 가면극 노가쿠의 전설을 다룬 이야기다.

 

 BIAF2021 장편 경쟁작 '아시펠'

■ <아시펠>, 베니스국제영화제 선정작 <빌 너브> 감독 신작
추상적인 영상과 시적인 내레이션의 조합으로 러닝타임 72분을 꽉 채우는 모험적인 시도를 한 작품이다.

퀘벡과 세인트 로렌스 강의 섬을 소재로 애니메이션과 실제 촬영된 아카이브 이미지, 다큐멘터리와 가상의 추상 이미지가 융합된 실험적인 영상이다. 2021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선정작,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콩트르샹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이다.

 

BIAF2021 장편 경쟁작 '쓰레기 도시의 리프'
BIAF2021 장편 경쟁작 '쓰레기 도시의 리프'

■ <쓰레기 도시의 리프>, 칸 감독주간 <남색대문> 역지언 감독 신작 애니메이션
16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리프는 집과 학교를 뛰쳐나가 기이한 쓰레기 도시에 이르고, 그곳에서 버려진 비닐봉지 배기를 만나게 된다.

배기는 자신을 억압하는 이들로부터 탈출하고 동료들을 해방하기 위해 리프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남색대문>의 계륜미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 BIAF2021 장편 경쟁작 '마이 써니 마드'
▲ BIAF2021 장편 경쟁작 '마이 써니 마드'

■ <마이 써니 마드>,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미카엘라 파블라토바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신작

아카데미 단편 노미네이션 감독인 미카엘라 파블라토바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아프가니스탄 가족을 중심으로 텔레반의 압제 속에 여성인권과 인간애를 내세운 작품이다.

체코 종군기자인 페트라 프로하즈코바가 경험한 실화와, 다른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소설 「프리슈타」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BIAF2021 장편 경쟁작 '조셉: 포로 수용소'
BIAF2021 장편 경쟁작 '조셉: 포로 수용소'

■ <조셉: 포로 수용소>,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
실존 예술가 조셉 바르톨리의 프랑스 망명 시기를 배경으로, 화자이자 관찰자인 가상의 인물 세르주를 투입해 예술가의 저항 정신과 인류애를 숭고한 태도로 담아낸 작품이다.

시사 만화가였던 오렐이 10여 년간 준비한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 2021 세자르(프랑스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이다.

 

 BIAF2021 장편 경쟁작 '체크 히어로2'
 BIAF2021 장편 경쟁작 '체크 히어로2'

■ <체크 히어로2>
BIAF2019 장편 우수상이며, 2019년 당시 덴마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역대급 흥행작 <체크 히어로>의 후속작이다.

알렉스와 봉제인형 체크히어로의 정신없는 모험을 정교한 3D 그래픽으로 그려냈다. 덴마크의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각본가, 앤더스 마테센과 영화감독 토르비욘 크리스토퍼센이 공동 연출했다.

 

BIAF2021 장편 경쟁작 '극장판 DEEMO: 너의 연주는 마음을 수놓아'
BIAF2021 장편 경쟁작 '극장판 DEEMO: 너의 연주는 마음을 수놓아'

■ <극장판 DEEMO: 너의 연주는 마음을 수놓아>, 인기 리듬게임 <Deemo>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리듬게임 <Deemo>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정체불명의 인물인 ‘디모’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소녀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피아노를 연주하면 거대한 나무가 자라고, 이를 토대로 디모는 나무를 성장시켜 소녀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려 한다는 스토리로 흘러간다.

2020년, 작품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팬들은 게임의 세계관을 영상으로 잘 옮겨냈다는 평가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화제의 개막작 '항구의 니쿠코'와 국제영화제 수상작 등으로 구성된 장편 경쟁작 리스트를 공개한 BIAF2021는 오는 10월22일부터 10월26일까지 열린다.

(사진=BIAF20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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