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강남에서 힐링을, 유나이티드 갤러리
고미술품부터 첨단기술의 작품들까지, 코리아나 미술관

[문화뉴스 박준아 기자] 서울 시내만 해도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다 비슷해 보이는 갤러리들도 각자의 개성과 고유의 방향성을 뽐내며, 예술혼을 불태운다. 

애써 시간을 내어 찾은 전시회를 한 곳만 들리기엔 아쉽다. 그런 전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자의 지도 어플 속에 저장된 국내 유수의 갤러리들을 한곳에 모아 보았다.

강남·압구정은 서울에서도 가장 트렌디하고 번화한 장소인 만큼 명품, 패션, 디자인 전시, 포토존이 준비된 전시 등 강남답다면 ‘강남다운’ 다양하고 트렌디한 전시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 유나이티드 갤러리와 코리아나 미술관 두 곳을 소개한다.

※ 소개되는 순서는 자료 요청에 회신에 따른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였음.


번잡한 강남에서 예술을 통한 힐링, 유나이티드 갤러리

 

유나이티드 갤러리 외경 (사진 = 유나이티드 갤러리 제공)
유나이티드 갤러리 외경 (사진 = 유나이티드 갤러리 제공)

2008년도에 재단법인 유나이티드 문화재단을 창립하고, 2009년 3월에 유나이티드 갤러리 개관했다.

재단법인 유나이티드 문화재단은 우리의 얼과 문화를 세계에 전하고, 품격 있는 미술, 전시, 음악, 강연 등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창이 되고, 수준 높은 예술문화를 만드는 것이 유나이티드 문화재단의 설립 목적이다.

 

지금 전시 진행 중인 윤수보 작품 'Image forest 301'
지금 전시 진행 중인 윤수보 작품 'Image forest 301'

유나이티드 갤러리는 신진작가 발굴과 함께 중견작가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신진작가 공간지원 프로그램은 2013년 첫 공모를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매년 초 1, 2부로 나누어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중견작가와의 만남도 이뤄가며 서로 상호교류를 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동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기획전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관람객에게 번잡한 강남의 공간 속에서 예술로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공간이 되길 바라며, 다양한 연령대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예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접근 장벽을 낮추어 관람객 모두가 편안하게 다녀갈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

 

유나이티드 갤러리 지난 전시들 (사진 = 유나이티드 갤러리 홈페이지)
유나이티드 갤러리 지난 전시들 (사진 = 유나이티드 갤러리 홈페이지)

유나이티드 갤러리 전시는 보통 5일에서 12일정도의 짧은 전시 기간을 갖기 때문에 비교적 같은 기간대비 많은 작가와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현재 11월 1일까지 윤수보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 중이며, 11월 첫 주 경응, 김은상, 강신덕, 오인표, 정부선 작가가 참여하는 제1회 토비아와 샬롬교회 순례 사진전-우리가 순례하는 길이 이어질 예정이다. 

 


여성성과 신체 · 동시대의 이슈를, 코리아나미술관

 

코리아나 미술관, 본관 스페이스 C 건물 외관 (사진 = 코리아나 미술관 제공)
코리아나 미술관, 본관 스페이스 C 건물 외관 (사진 = 코리아나 미술관 제공)

압구정에 위치한 스페이스씨 지하 1층과 2층에 있는 코리아나미술관은 코리아나화장품의 문화예술후원과 미술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2003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코리아나미술관은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대 미술의 주요 이슈와 함께 화장·여성성·신체·미디어·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조명하는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전시기획을 선보여왔다. 

더불어 스페이스씨 5층과 6층에 위치한 코리아나 회장박물관은 한국의 전통 화장 문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박물관이다.

 

화장 박물관 전시관 풍경 (사진 = 코리아나 미술관 홈페이지)
화장 박물관 전시관 풍경 (사진 = 코리아나 미술관 홈페이지)

코리아나미술관은 개관 이래 여성성과 신체, 동시대의 이슈를 현대미술을 통해 바라보는 전시를 다수 선보여왔다. 이처럼 현대의 중요한 화두를 다루는 기획전, 그리고 관객들의 활발한 참여와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c-lab을 통해 연구·전시·교육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개방형 미술관을 추구한다. 

코리아나미술관은 화장품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여성과 신체라는 주제에 대한 예술적인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경험할 수 있다. 덧붙이자면 코리아나미술관에서 다루는 주제가 여성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필을 설정하세요' 전시 작품 (사진  = 코리아나 미술관 제공)
현재 진행 중인 '프로필을 설정하세요' 전시 작품 (사진 = 코리아나 미술관 제공)

특히 지금 진행 중인 ‘프로필을 설정하세요’는 일명 ‘부캐’로 대변되는 ‘멀티 페르소나 현상’에 대한 동시대 이슈를 새로운 기술과 이를 통해 탄생한 가상공간과 현실, 그리고 그 속에서의 정체성 등을 다양한 매체와 이미지로 만날 수 있다.

코리아나미술관에서의 전시가 더욱 흥미로운 것은 어느 주제이건 사진, 영상과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욱 다양한 방법과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미술품부터 첨단기술을 이용한 작품들까지 한 곳에서 경험할 기회를 만나보자. 

 

현재 진행중인 ‘프로필을 설정하세요’展은 11월 2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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