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지정 50주년 기념 공연
현대 색을 입은, 이희문만의 ‘정선아리랑’ 연출 맡아

사진=정선아리랑문화재 제공
사진=정선아리랑문화재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소리꾼 이희문이 강원도 민요인 "정선아리랑"을 재해석한  <이고, 지고, 들쳐메고>의 연출을 맡았다. <이고, 지고, 들쳐메고>는 정선아리랑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지정을 기념하여 기획된 공연으로, 정선군이 주최하고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주관하며 강원도가 후원한다. 

정선군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한민족을 대표하는 멜로디인 아리랑의 근거지, 정선을 문화적 거점으로 삼고 정선아리랑의 전승보존을 위해 힘써왔다. 정선아리랑 보유자를 중심으로 사단법인 정선아리랑보존회를 설립하고 정선국립아리랑예술단을 통해 전통적이며 대중소통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등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오는 16일,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지정 50주년을 맞아 정선아리랑 50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이번 공연을 기획했으며, 파격의 아이콘이자 다수의 전통예술공연을 제작, 연출해온 이희문을 작품의 총연출로 선정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했다. 이희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이희문컴퍼니 대표로 전통예술의 동시대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한 아티스트다. 

최근 "민요+영상" 프로젝트이자 온라인공연인 <이희문 스핀오프 뮤직비디오 "Minyo">를 발표하는 등 방대한 레파토리의 보고인 경기민요를 기반으로 그만의 현대적인 시선과 결합해 공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희문은 이번 공연의 오브제를 '보따리'로 정하고 자신만의 다채로운 색감을 담아낼 예정이다. 

태백산맥의 구비구비 험준한 고개와 그 산세를 닮은 사람들이 보따리를 "이고, 지고, 들쳐메고" 고개를 넘던 사람들의 이야기 보따리를 어떤 방식으로 무대 위에 풀어낼지도 공연의 관전포인트이다.  

"이고", "지고", "들쳐메고"의 세 단락으로 나누어진 이번 공연은 정선아리랑 보유자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전통적인 무대 "이고", EDM 의 리듬으로 재해석된 정선아리랑에 현대무용의 움직임을 더한 무대 "지고", 인디밴드의 자유로운 리듬으로 새롭게 탄생한 정선아리랑을 선보이는 무대 "들쳐메고" 로 구성되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전종남 이사장은 "아리랑은 민중의 가장 가까이에 있던 멜로디로, 한민족을 대표하는 정체성이 되었다. K-퍼포먼스가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지금, 정선아리랑을 가장 신선하게 담아낼 수 있는 아티스트 이희문과 함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희문은 "정선아리랑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지정 기념공연의 총연출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고, 본인의 예술적 기반인 '민요'라는 장르가 또 한번 재해석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이 제작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정선 아리랑 가사 속 담긴 '아리랑 고개'를 깊이 생각하며 '보따리'라는 오브제로 풀어내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고, 지고, 들쳐메고>는 정선아리랑 보유자,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이희문 오방신과, 정태효, 아트프로젝트 보라, 신승태가 출연하며 오는 16일 오후 7시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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