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싱글 'Catchew Me' 발매
1월 중 EP 앨범 계획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2018년 '에어컨'으로 ​​갓 성인에 나이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김필선은 오묘한 음색과 깊이감 강한 목소리로 마니아층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노래하는 것도, 글 쓰는 것도 좋아하는 그는 18살 때부터 작사 작곡을 배우기 시작했다. 원래는 예술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입시 준비를 했지만, 그 당시 좋지 못한 발성 때문에 포기했다고 한다. 

책을 읽거나 글 쓰는 것도 좋아했고 여기에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니, 음악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아티스트의 길에 뛰어든 그다. 

지난 1월 3일 스튜디오 빌리빈에서 만난 그는 "스무 살 때 같이 음악을 해보자고 한 피디님들이 아니었다면, 음악 세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을 거예요”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8일에는 그만의 철학이 담긴 새로운 싱글 'Catchew Me'를 발매했다. ‘Catchew Me’는 길고양이의 상처를 노래로 표현한 곡으로, 사랑은 아무 힘이 없다는 것을 이미 겪은 길고양이를 김필선의 감성으로 해석한 곡이다.​

자신의 음악 세계를 천천히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김필선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싱어송라이터 김필선

싱어송라이터 김필선

 

Q 지난해 12월 28일 새 싱글 Catchew Me'를 발매하셨습니다. 소개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었는지 알려주세요.

동물들이 좋아하고 잘 따라주는 사람이 있다면, 매번 거절당하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후자예요(웃음). 길고양이들한테 간식을 주려고 해도 매번 실패하거든요. 자기보다 몇 배는 큰 저를 거절하고, 행악질하는 걸 보면서 엄청 도도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길고양이의 관점에서 써본 곡이 이번 새 싱글이랍니다. 

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나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김필선 Catchew me 앨범자켓/사진=스튜디오 빌리빈 제공
김필선 Catchew me 앨범자켓/사진=스튜디오 빌리빈 제공

도도한 고양이 입장이 어색하지 않게 부르는데 신경을 쓴 것 같아요. 부르면서 애를 많이 먹었는데, 그러다 보니 뮤지컬 하는 분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목소리에 역할을 불어넣어 아주 자연스럽게, 누구라도 단박에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해야 하니깐요.

Q 앨범 재킷 이미지가 귀여우면서 몽환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재킷 이미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이미지는 길고양이들을 표현한 거예요. 사람이 잠든 시간이 되면, 어슬렁거리며 도로를 점령하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죠. 

지난해부터 흥미로 그림을 그렸어요. 이번 앨범 재킷 이미지에 제가 직접 그린 그림이 들어가면 어떨까 싶어 넣어봤는데, 급하게 만들어서 길거리 배경을 직접 그리지 못하는 등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프리 소스에 앨범 아트로도 쓸 수 있으면서 제가 원하는 느낌을 주는 길거리 사진을 찾는 게 어려웠어요. 그러다 찾은 길거리 사진이 이번 앨범에 쓴 사진이랍니다.

찾은 길거리 사진이 진분홍색과 푸른색이 섞여 독특하고 몽환적이었거든요. 본 순간 '이거다!'라고 느낌이 와 그렸던 거 같아요. 고양이도 어둡고 무섭지 않게 표현됐으면 해서 글자는 귀엽게 쓰려고 신경 썼어요.

Q 본인의 장점과 음악 작업을 하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저만의 뚜렷한 장점이 없고 평범하다고 느껴서, 그나마 가사로라도 차별을 둬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흔한 표현은 절대 안 쓰려고 노력하고 새로운 단어나 비유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주제를 정할 때도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보다는, 영화나, 동화적 상상을 기반으로 정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동화적인 이야기를 좋아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웃음).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해서 거기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읽으면서 좋은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 가사에 접목을 많이 시키는 것 같아요. 

혼잣말도 많이 하는데, 하다가도 갑자기 낭만적인 문장을 내뱉거나 해요. 그때마다 메모장에 적어놓죠. ​

Q 공연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한 라이브 카페에서 제 노래 ‘마마’라는 곡을 불렀어요. 그 당시 ‘마마’라는 곡을 많이 불러서 곡에 대한 애정이 메마른 상태였어요. 

그래서 아무런 감정 없이 불렀는데, 앞에 관객분들 중 한 분이 우시는 거예요. 저는 아무렇지 않게 부른 곡이었지만, 관객은 제 노래를 듣고 감동하고 인상 깊게 느끼신 거잖아요. 그때 아차 싶더라고요. 그 기억이 참 인상적이고 이런 분들이 있기에 노래를 계속해서 부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네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은?

인스타 팔로워가 만 명이 되는 게 일단 제 목표예요. 또한, 여러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공연을 주로 하는데, 저를 보러오시지 않은 관객분, 모두가 저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어요.

 


 

1월 중 EP 앨범 계획 중인 싱어송라이터 김필선. 자신이 평범하다고 소개하지만, 작사, 작곡, 깊이감 있는 목소리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갖고 있기에 앞으로의 가능성이 많은 싱어송라이터다. 갈고 닦아야 아름다운 보석이 되는 것처럼 앞으로 그가 걸어갈 길을 기대하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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