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갤러리서 3월 8일까지 개최

맥시어쳐(maxiature)20-1(2020) 레진 위에 우레탄 도장 440 X 380 X 410cm
맥시어쳐(maxiature)20-1(2020) 레진 위에 우레탄 도장 440 X 380 X 410cm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표갤러리에서 윤성필의 《Maxiature》전이 2022년 2월 10일부터 3월 8일까지 개최한다.

“작품의 본질이 작품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가?” 이번 전시는 위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작품의 크기는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판단을 좌지우지하는 힘이 있다. 작품의 크기는 작품이 놓이는 공간과 환경과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로 불리는 윤성필은 야외 공공장소에 세워지는 대형조형물을 다수 제작하였다. 미술관과 갤러리의 전시공간 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은 작품도 있다. 윤성필은 자신의 작품이 단지 상황과 장소에 따라 적합한 사이즈를 부여 받아 탄생되는 ‘크고 작은 조각’일 뿐 그 이상의 차이는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화이트큐브 속에 놓이느냐, 야외 공간에 놓이느냐의 차이로 인해 어느새 어떤 작품은 고상한 순수예술품으로, 또 다른 작품은 공공조형물이라는 이름의 상업예술품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윤성필의 “조각” 혹은 “조형물”은 크기와 상관 없이 디자인 된다. 그 때 조각은 단지 형상으로 존재한다.

작품의 크기는 작품이 놓이게 될 곳에 따라 정해진다. 작가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완성된 조각의 형상은 현실세계 속 각 작품이 들어설 장소에 걸 맞는 크기를 부여 받기 전까지 특정 크기에 구속 받지 않는 무궁무진한 가능태로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될 그의 여러 “작은” 작품들에는 ‘맥시어처’라는 아이러니한 이름이 붙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Maxiature(맥시어처)’는 ‘Miniature(미니어처)’의 의미를 뒤집어 유희적으로 지어낸 말이다.

이 단어를 통해 애초에 조형적 형상 그 자체로 디자인되었으며 추후 결정되는 작품의 출력 크기는 단지 부수적인 조건일 뿐이라는 작가의 생각을 위트 있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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