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이우람]직장인 김 모씨(34세)는 최근 눈앞이 뿌옇게 보이고 물건들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이를 과도한 업무로 인한 눈의 피로감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시력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껴 가까운 병원을 찾았고, 검사결과 백내장 진단을 받게 되었다.

수정체의 혼탁으로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인 백내장은 주로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발병하는 노인성 질환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져 40세 미만의 백내장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잦은 자외선 노출,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당뇨,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으로 인한 전자파 노출 등으로 인해 수정체의 노화가 촉진됨에 따른 것이다.

눈 안의 앞부분에 있는 구조물로 양면이 볼록한 렌즈 모양인 수정체는 빛을 모아주며 두께를 변화시켜 멀리 있는 물체와 가까이 있는 물체의 초점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수정체에 혼탁이 생길 경우, 수정체가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시력감퇴, 빛 퍼짐 또는 눈부심,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물의 색깔이 붉거나 노랗게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이나 두통, 충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백내장 증상이 나타날 경우 초기에는 안약 혹은 먹는 양을 사용하여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뿌옇게 변성된 수정체를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정밀 검사 후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거나 레이저 백내장수술이 시행된다.

밝은눈안과 임성협원장은 "다양한 원인으로 백내장 발병 시기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평소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오랜 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 또는 자외선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백내장은 통증이 없기 때문에 시력 이상이 계속될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 도움말 : 임성협(밝은눈안과 원장)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