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 시립미술관이 13일부터 6월 22일까지 서소문본간 3층에서 사운드아트 '소음인가요' 전을 개최한다  
 
'소음인가요'는 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소리를 매개로 노이즈, 즉흥음악, 전자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션 19인을 통해 사운드아트의 현재를 진단하고 나아가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사운드아트는 미래주의선언의 '소음예술'부터 존 케이지에 이르기까지 현대미술과 직간접적 영향 속에 발전해왔다. 이번 전시는 '보는 공간'에서 '듣는 공간'으로 치환하는 전시방식을 통해 90년대 이후 등장한 국내의 여러 뮤지션을 매체기술과 서브컬쳐(Subculture)의 맥락에서 되짚어본다.
 
권병준, 류한길, 진상태, 최준용, 트렌지스터헤드, 홍철기 등 9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화음이나 화성이 아닌 특정한 기계나 매체가 만들어내는 소음을 사용하여 즉흥적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세대부터, 그레이, 다미라트, 루마한, 모임 별, 미묘, 민, 스클라벤탄츠, 시마킴, 오대리, 정세현, 최태현, 하임, 히치하이커 등 전자음악을 토대로 유연한 협업 체제와 실험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현재의 세대까지 전체 참여 작가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켰으며, 이를 통해 단지 장르의 유사성과 같은 표면적 범주화 대신 매체와 서브컬쳐라는 폭넓은 문맥에서 사운드아트에 대한 현상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전시는 현재 사운드아트신의 흐름을 주도할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영상 및 음원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홈페이지나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 등 이들이 주로 창작물을 게시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창구를 직접 소개함으로써 미술관과 관람객 그리고 뮤지션의 간극을 좁히려 노력하였다. 특히 이번전시를 위해 오대리와 pope x pope의 깜짝 협업 앨범이 발매되어 공연실황과 함께 전시장에서 선보여질 예정이다. 또한 전시기간 중 네 차례에 걸친 작가와의 대화 및 워크숍을 통해 점차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져가는 현대미술과 사운드아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참여 뮤지션과 관객과의 소통의 장을 여는 시도를 지속하려 한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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