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다페2014사무국.  'If At All'
 
[문화뉴스] 모던 타임즈, 포스트모던… '모던'하면 떠오는 차가운 도시의 느낌과 함께 찾아오는 아우라를 쉽게 설명할 수 없지만, 왠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가 사는 이 순간이 바로 '현대' 이고 '모던'이다. 이런 모던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2014 국제현대무용제'(이하 모다페)가 올해로 벌써 33회째 진행되어 왔고, 오는 23일 그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눈으로 귀로 오감으로 느끼는 본능을 일깨우는 춤의 향연, '2014 모다페'의 놓쳐서는 안 될 작품과 안무가를 꼽아 보았다. 
 
   
 사진ⓒ모다페2014사무국.  'house'
 
1. 개·폐막작 
 근래에 들어 전 세계적으로 현대무용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무용가와 안무가 중 이스라엘 출신의 아티스트가 많아졌다. 개막작인 L-E-V 무용단의 'house'는 안무가 사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공동작품으로 올해 모다페 주제와 맞게 본능을 일깨울 수 있는 살 색과 같은 의상과 다양한 조명과 특수효과와 육감적으로 느껴지는 본능적인 춤사위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폐막작인 이스라엘 키부츠 현대무용단의 'If At All'은 이스라엘 최고의 예술감독 라미 베이어의 감독 아래 전 세계에서 초청을 받는 공연이다. 작품 속에서 단순히 몸과 춤의 아름다움 그 이상을 맛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모다페2014사무국. 'TAO TE'
 
2. 해외초정작
해외 초청작으로는 헝가리 출신의 페렝크 페헤르 안무의 'TAO TE'를 주목할만하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영감을 받아 프리스타일 춤과 무술을 독특하고 표현적으로 결합하여 전 세계에 자신만의 안무를 선보인다. 싸움과 다툼을 반복하는 세상에서 과연 도덕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궁금하다. 
 
   
 사진ⓒ모다페2014사무국. 'Swift Shift'
 
3. 국제협업작
해외 아티스트와 국내 아티스트의 국제협업작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네덜란드의 하이디 비어탈러와 김건중의 협업작품인 'Swift Shift'가 바로 그것이다. 문화예술이 일상화가 된 네덜란드에서 유학한 김건중의 독무로 이루어지는 이 작품은 특수 장비를 통해 바닥과 벽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의 인식과 지각이 어떻게 변화 할 수 있는지를 질문을 던진다. 
 
   
 사진ⓒ모다페2014사무국. 'Turning Point'
 
4. 국내 아티스트  
국내 아티스트로서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 있다. 바로 얼마 전 '댄싱9'에 출연하여 춤을 추는 사람들의 화제를 모았던 한선천의 'Turning Point'가 눈길을 끈다. 한선천의 개인적인 이야기인 이 무대는 춤에 대한 깊은 내면의 갈등 속에서 해답을 얻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모다페2014사무국. '불시착'
 
5. 국내 아티스트 
누군가 말하기 외계인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과학자도 언어학자도 아니고 춤을 추는 댄서라고 했었다. 지구에 불시착에 온 외계인의 시각으로 본 지구인들의 모습을 담은 지경민, 임진호의 작품 '불시착'이 그래서 흥미로운 이유다. 지구인들의 어리석음을 풍자하며 몸과 춤에 모든 것을 표현한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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