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8일 월요일 아침 7시 50분 KBS1TV 방송

 제공 = KBS,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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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김시연기자] 캄보디아에서 17년째 치과 의료 봉사 중인 최정규 씨를 만나본다. 

뒤늦게 모스크바로 유학 가 치과의사가 된 정규 씨는 어렵고 힘든 이들을 도우며 살고 싶단 마음으로 17년 전,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의료 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로 왔다. 가난하고 열악한 캄보디아 오지 마을들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진료를 해주고, 아이들에겐 더 나은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애써왔다.

프놈펜에 치과를 개원한 한편, 매주 주말이면 평생 치과의사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오지로 달려가 무료진료를 해오고 있다.

여유롭고 풍족한 삶이 아니지만,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곁에 있었던 시간에 후회는 없다.

제공 = KBS,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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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씨가 이러한 삶을 선택하고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지원군 아내 김성녀 씨가 있기 때문이다. 아내와는 유학생 시절 만난 인연으로 부부가 돼 같은 마음으로 캄보디아에서 현재까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지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치과대학 학생들을 의료 봉사에 동행시켜 훌륭한 의사로 성장시키고, 캄보디아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을 키워나가기 위해 지난해에는 그나마 의료 여건이 좋은 편이었던 프놈펜의 치과를 정리하고, 기숙사를 짓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제공 = KBS,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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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지방 출신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과 무료 기숙사를 제공하며 꿈을 키우는 법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청년들에게는 아빠, 엄마 역할도 해주고 있다. 

캄보디아인들은 최 선생님이란 뜻의 '로꾸르 최'라고 존경과 사랑을 담아 정규 씨를 부른다. 

긍지가 가득한 삶을 선택한 로꾸르 최, 최정규 씨와 그런 남편의 동반자인 아내 김성녀 씨를 만나 뜨거운 봉사 현장에 동행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한편 '인간극장 - 사랑해요, 로꾸르 최'편은 8월 8일 7시 50분 K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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