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박선혜 기자] 클래식 현대음악 작곡가 한대섭이 오는 9월 17일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개최하는 컨템포러리 토크 콘서트 ‘이상, 그 이상’에서 그의 새로운 작품을 연주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천재 시인 이상을 주제로 그의 시를 읽고, 연주하고, 노래하며 이상을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로, 한대섭은 그의 신작 가곡 ‘소영위제’와 ‘선을 위한 각서2’를 발표한다.

그는 “이상의 시 ‘소영위제’는 그의 유일한 사랑 시 이며, 사랑의 설레임과 이별의 아픔을 그야말로 '李箱스럽게' 표출해 낸 작품입니다.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의 믿음을 잃어버린다는 것. 그 심경의 격동과 내면의 아픔을 억제하며 담담히 말해내는 고백들을 음악 안에서 절제된 호흡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한 음, 한 음 곱씹듯이 읇조리는 저음의 선율들은, 아픔을 견디며 내뱉는 이상의 한숨과도 같습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오페라 ‘모던 걸 나, 혜석’, ‘송강 정철’, 창작음악극 ‘어처구니 이야기’ 등 다양한 장르와 편성의 음악을 만들고 발표해온 작곡가 한대섭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기회가 될 때마다 문학, 미술, 영상, 무용 등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상상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보고 싶어요. 다만 제가 표현하는 감성을 청중이 함께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은 음악을 만드는 게 저의 바람이에요."라며 견해를 밝혔다.

이 날 공연에서는 한대섭의 ‘소영위제’와 ‘선을 위한 각서2’ 외에도 이강규의 ‘한 個의 밤’, 김태영 ‘절벽’, 사라 플로레스의 ‘거울’, 양선용의 ‘꽃나무’, 정주영의 ‘건축무한육면각체’ 등 이상의 시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이 함께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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