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주차 인터넷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인터넷 교보문고'를 기준으로 집계된 9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1위 : 하얼빈(양장본 Hardcover) - 김훈

사진 = 문학동네
사진 = 문학동네

지난 8월 1주차 베스트셀러 순위부터 이번 9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까지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훈의 '하얼빈'은 영웅이 아닌 청년 안중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작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실제로 김훈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난세를 헤쳐가야 하는 운명을 마주한 미약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는 김훈의 시선은 '하얼빈'에서 더욱 깊이 있고 오묘한 장면들을 직조해낸다.

2위 : 불편한 편의점 2 - 김호연

사진 = 나무옆의자
사진 = 나무옆의자

70만 독자를 사로잡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그 두번째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다. 전편의 위트와 속 깊은 시선을 이어가며 더욱 진득한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소설은 서울역 노숙인 독고 씨가 편의점의 야간 아르바이트로 일하면서 시작되는 1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의 편의점을 스케치하며 시작된다.

편의점에 새로 온 알바는 커다란 덩치와 부담스러운 행동이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40대 사내로 편의점은 또 한 번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3위 : 역행자 - 자청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역행자'는 라이프해커 자청이 쓴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으로 오타쿠 흙수저에서 월 1억 자동 수익을 실현한 무자본 연쇄창업마 자청의 인생 역주행 공식을 대공개한다.

10대 시절 자청은 외모, 돈, 공부 그 어떤 것에서도 최하위였다. 그러던 스무 살 무렵 '인생에도 게임처럼 공략집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이 180도 바뀌기 시작한다.

200여 권의 책을 독학하며 얻은 인생의 치트키들을 활용해 창업에 연이어 성공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20년 단 20개의 영상으로 10만 구독자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으나 곧장 미련 없이 유튜브를 그만두었다.

이후 본업인 온라인 마케팅 비즈니스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책에는 가난한 인생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얻은 저자가 깨달은 인생 레벨업 치트키가 빼곡히 담겨 있다.

4위 : 불편한 편의점(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 - 김호연

사진 = 나무옆의자
사진 = 나무옆의자

 

출간한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있는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40만부 기념으로 벚꽃 에디션으로 다시 한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손님을 과연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는 의외로 일을 꽤 잘 해낼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5위 : 파친코 2 - 이민진

사진 = 인플루엔셜
사진 = 인플루엔셜

2022년 애플TV가 제작한 동명의 드라마가 공개되며 화제의 중심의 선 '파친코'는 지난 4월 판권 계약이 종료되며 절판되었다가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4대에 걸친 제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이다.

지난 2017년에 출간되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또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