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청록의 푸르름이 가득한 5월이다. 가족과 함께 굳이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는 어떤 곳이 있을까. 가족과 도란도란 길을 따라 걸으며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아이들의 역사 공부까지 겸할 수 있는 우리 주변에 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한국관광공사는 '걷기 여행길(koreatrails.or.kr)' 사이트를 통해 5월 걷기 여행 코스 10곳을 추천했다.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서울 용산가족공원 산책길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가족과 도란도란 걸을 수 있는 도심 산책길은 의외로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을 거쳐 도심 속의 녹색 쉼터인 용산가족공원을 탐방하는 코스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인기가 좋다. 박물관 외부에는 야외정원을 따라 석탑, 석등, 석비 등의 다양한 석조 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을 따라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용산가족공원이 이어진다. 경로는 이촌역~국립중앙박물관~거울못~용산가족공원~보신각종~이촌역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경기 남양주 다산길 2코스
 
자녀에게 다산 정약용을 알려줄 수 있는 예쁜 강변길과 시골마을길로 조성돼 있는 다산길 2코스는 경기도 실학박물관, 연꽃체험마을 등에서 문화와 역사체험도 할 수 있다. 코스는 마재마을~다산유적지~능내1리 마을회관 3.4㎞,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경기 여주 여강길 4코스
 
세종대왕릉을 찾아 신륵사에서 시작해 여강인 남한강을 따라가는 코스다. 강변을 걸으며 신륵사, 영녕릉, 남한강, 여주오일장 등 훌륭한 문화콘텐츠를 갖고 있다. 여행이 끝나는 영릉에서 버스는 많지 않지만 시내와 가까워 택시이용이 수월하다. 여주 읍내에서 경기도 최대 전통장 가운데 하나인 여주5일장을 만날 수도 있다. 경로는 신륵사~여주도서관~연인교~영월루~여주시청~여주5일장~대로사~세종산림욕장~효종대왕릉~세종대왕릉으로 이어진다.
 
충북 단양 소백산 자락길 6코스
 
이 코스는 경관이 좋으며 온달산성을 거치면서 산성의 지리적 위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정표는 잘 돼 있으며 중간마다 화장실도 있다. 길 아래 굽이치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치가 탐방객을 따라 다닌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하면서 붙여진 온달산성의 역사탐방과 온달관광지를 관람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대구 골목투어 2코스 근대문화골목
 
대구 중구 골목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인 2코스는 골목길을 따라 대구 근대문화역사의 현장을 여행할 수 있다. 동산 선교사 주택, 고딕 건축물인 계산 성당, 민족 저항 시인 이상화 고택 등 역사·문화자원이 집적된 코스로 다양한 대구의 근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구청에서 운영하는 해설프로그램을 함께 할 수 있어 역사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자녀와 함께 근대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장소다.
 
경남 김해 가야사 누리길 1코스
 
김해 가야사 누리길 1코스는 역사 속 금관가야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수로왕릉, 수로왕비릉, 대성동고분, 봉황동 유적 등 가야문화를 찾아볼 수 있는 길이다.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깃든 구지봉을 비롯해 수로왕비릉, 김해향교, 북문, 수로왕릉, 대성동 고분, 봉황동 유적 등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중요문화재가 위치해 흘러간 가야문화를 한눈에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경남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1코스
 
아름다운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8개의 못과 정자)이 있는 곳이다. 목재 데크를 설치해 온 가족이 함께 걸으며 많은 정자와 계곡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탐방로는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온 가족이 부담없이 함께 걸을 수 있다.
 
경북 문경 새재 넘어 소조령길 1코스
 
문경새재는 초반코스는 평탄한 길을 따라 숲속을 거닐 수 있다. 수옥폭포까지 닿으면 절벽 아래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진다. 관문으로 향해 갈수록 산세가 가파르게 변하지만 산과 나무, 그리고 개울에 취해 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험준한 요새의 중심지인 조곡관에 다다른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 중 1위에 선정된 곳인 문경새재는 역사문화자원, 생태자원, 경관자원 등이 훌륭하게 보전돼 가족들이 함께 걷기에도 좋다.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전남 담양 오방길 1코스
담양의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길이 바로 이어져 있는 환상의 코스다. 1시간20분 정도 소요되는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목을 잇는 구간으로 기존의 이정표만으로도 충분히 찾아갈 수 있다. 관방제림에서 벗어나 학동교차로를 지나면 담양의 자랑이자 나무동굴을 연상시키는 메타세쿼이아길이 펼쳐진다.
 
전남 영암 월출산 기찬묏길 1코스
 
월출산 자락을 따라 걷는 코스로 난이도가 높지 않아 가족 단위 여행객이 걷기 좋은 코스다. 특히 5월에는 월출산 아래서 익어가는 보리밭 풍경이 인상적이다. 월출산은 기암절벽으로 형성돼 산세가 금강산과 비슷해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시점인 월출산국립공원행 버스는 많지 않지만 종점부근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코스는 천황사 주차장~(0.9㎞)탑동약수터 ~(3.6㎞)기체육공원~(1.5㎞)기찬랜드 총 6㎞ 구간이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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