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 준결승 2차전 일정 ⓒ 그래픽=문화뉴스 박문수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굳히기냐 반격이냐.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이 열린다. 1차전에서 승리한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이변 없이 결승행 표를 거머쥘지가 관심사다.

유벤투스는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모나코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다음 날 새벽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길에 오른다.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유벤투스와 레알이다. 양 팀은 8강전에서 각각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준결승 무대에 안착했고, 1차전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며 대회 결승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1차전일 뿐이다. 2차전에서 부진하면 자칫 상대에 결승행 표를 내줄 수 있다. 이에 이번 2차전 관전 포인트는 추격자와 도망자의 만남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굳히기를 위해서든 반격을 위해서든 준결승 2차전을 앞둔 모든 팀의 공통 분모는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 여부다. 토너먼트의 특성상 팀의 키플레이어의 활약 여부가 상위 토너먼트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준결승 2차전에서 주목할 각 팀 선수는 누가 있을까?
 

▲ UCL 준결승 2차전 키플레이어 ⓒ 그래픽=문화뉴스 박문수/ UEFA 공식 프로필

유벤투스의 키 플레이어는 1차전 승리를 이끈 이과인과 아우베스다. 이과인은 멀티골로 그리고 아우베스는 두 개의 도움으로 모나코 원정 2-0 승리를 주도했다. 아우베스의 경우 산드루와 함께 파괴력 있는 측면 수비진을 구축.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유벤투스 수비진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견고한 중앙 그리고 빠른 역습의 측면이야말로 이번 대회 유벤투스의 최고 강점이다.

전방의 이과인도 빼놓을 수 없다. 준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가동하며 몸값을 제대로 해냈다. 2차전에서도 팀의 승리를 이끈다면 유벤투스 내 이과인의 주가는 더욱 상종가를 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승전 활약이 따른다는 전제 하다.

모나코 반격의 열쇠는 실바와 음바페다. 두 선수 모두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모나코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1차전 유벤투스 수비진에 꽁꽁 막히며 부진했지만 2차전에서는 다르다는 각오다. 특히 모나코를 넘어 유럽이 주목하고 있는 재능인 음바페가 어떠한 활약상을 펼칠지가 단연 이슈다.
 

▲ UCL 준결승 2차전 키플레이어 ⓒ 그래픽=문화뉴스 박문수/ UEFA 공식 프로필

아틀레티코의 믿을맨은 역시 그리즈만이다. 그리즈만은 유독 호날두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확히는 호날두가 굵직한 대회에서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부터 그리즈만은 호날두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물론 유로 2016에서는 호날두의 포르투갈에 패했다. 심지어 부상 아웃된 호날두는 경기 끝까지 벤치를 지키며 동료를 독려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즈만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1차전에서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위기에 빠진 만큼 돌파구가 필요하다. 어떻게든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큰 점수차로 이겨야 레알을 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그리즈만의 한 방이 절실하다. 그의 파트너 중 하나인 카라스코도 마찬가지다.

레알 키플레이어는 왼쪽의 지배자 마르셀루와 호날두다. 두 선수의 호흡이 절정에 달하면서 레알 왼쪽 측면 공격력 역시 정점을 찍었다. 바이에른전부터 지난 아틀레티코전까지. 상대 측면을 초토화하며 레알의 2연패를 정조준 중이다. 1차전에 이어 이번 2차전에서도 두 선수의 호흡이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가 단연 관심사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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