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 김두환 diocian@mhns.co.kr 누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는 곳, 디오션의 에디터!지금 바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고 작업해보세요. www.diocian.com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DIOCIAN] 이야기를 그리는 싱어송라이터, 유애포

"음악을 통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음악가라고 생각해요. 좋은 멜로디, 좋은 가사는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잘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 음악은 항상 이야기를 키워드로 가지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ㄴ안녕하세요. 혼자서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인디 뮤지션 ‘유애포’ 라고 합니다.

예명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ㄴ"유애포" 라는 제 예명은 영어로 너, 당신을 뜻하는 유(You)와 한문으로 ‘사랑 애(愛)’ ‘던질 포(抛)’를 사용해 '너에게 사랑을 던지다’ 혹은 ‘너의 사랑을 품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음악을 시작할 때 UFO라는 영어 이름을 사용할까 했는데, 찾아보니 네덜란드에 아주 오랫동안 활동한 록밴드가 있더군요. 궁여지책으로 ‘유애포’ 라는 한글 이름을 만들었고 거기에 의미를 붙이고 사용하다 보니 이젠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까지 와버렸네요. 그런데 나름 잔머리 좀 굴린 거라 어울리게 잘 만든 이름 같습니다. 이젠 이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처음 들으시면 UFO.... 미확인 비행 물체로 기억하시는 부작용이 있긴 합니다만... 뭐, 전 좋습니다.

▲ 유애포

유애포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요?
ㄴ일단 다양한 형태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제 결과물들을 들어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을 텐데요, 2014년에 발매 하고 아직도 판매하고 있는 정규 1집 [낙서]는 사실 화려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타이틀곡인 [비가]와 7번 트랙인 [이상한 건] 같은 음악들은 해금, 향피리, 4중주, 밴드사운드 등을 이용해 그런 분위기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화자찬이지만요. 연이어 발매한 [랑 Part 1 & Part 1-2] 에서 보면 정규 1집 [낙서]의 화려함은 사실 전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디지털 음원과 정규음반의 차이점을 주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가볍게 가고 싶었거든요. 틴틴 씨라는 타악주자분을 섭외해서  ‘피아노와 타악기, 그리고 보컬’ 이라는 단조로운 구성으로 음악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악기 구성만큼이나 심플한 사운드로 믹싱을 했고, 다루는 주제도 [낙서]와는 다르죠. [랑 Part 1 : 유애포랑 틴틴]의 [U R the Best], [Melancholy], [Peter Pan Syndrome] 그리고 [랑 Part 1-2 : 유애포랑 틴틴] 의 [금사빠] 를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낙서]에 비해선 상당히 심플하고 가볍습니다. 이 것이 다른 팀과는 다른 제가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다양한 악기들과의 조합을 통해 음악을 가볍게도 무겁게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뭐. 사실 긴 말 할 거 없이 이 글을 보시는 리스너분들이 직접 들어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ㄴ초등학교 때 학원을 가기 전에 ‘라젠카’ 라는 만화를 봤었는데 거기 나오는 음악이 기가 막혔어요. 그 때부터 ‘아. 나도 저런 음악 만들어보고 싶다.’ 라고 생각했었죠. 그러다 고등학교 즈음해서 그 곡이 ‘넥스트’라는 그룹의 [라젠카 세이브 어즈]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주 깊게 음악에 빠져 들었어요. 그 즈음 들었던 음악들은 거의 다 록음악 이었습니다. 사실 록밴드를 하고 싶어서 시작 해보자고 마음 먹었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표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있나요?
ㄴ이야기 입니다. 음악을 통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음악가라고 생각합니다. 글로 표현 된다면 작가겠고, 그림으로 할 수 있다면 화가겠죠. 저는 그 이야기 들을 음악으로 풀어나가는 음악가 니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멜로디, 좋은 가사는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잘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 음악은 항상 이야기를 키워드로 가지고 있죠. 목표가 있다면.. 음.... 사람은 다 죽잖아요? 죽을 때 묘비명을 쓰게 될 테니까, 그 묘비명에 [음악가] 라고 적고 싶어요. 근데 그렇게 적었을 때 아무도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 유애포 저 놈은 정말 음악가였지.’ 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어요. 그게 제 꿈이자 목표입니다.

가장 애착이 가거나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곡은 무엇인가요?
ㄴ정규 1집 [낙서]의 타이틀 곡인 [비가] 입니다. 제 생에 처음 쓴 곡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유에서 애착이 가네요. 그러다 보니 힘도 가장 많이 들었고... 공연 때 마다 한번도 빠지지 않고 부르는 곡이기도 해요.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어디 내놔도 안 빠질 명곡 같습니다. 사실 다른 곡들은 모르겠고, [비가] 라는 곡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요. 아. 물론 저의 만족도입니다.

▲ 유애포

앞으로의 계획/목표는 무엇인가요?
ㄴ‘유애포’ 라는 이름으로는 계속해서 인디 음악을 고집할 생각입니다. 행여 좋은 기회를 만나서 레이블이나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게 된다고 해도 제가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마무리 할 것이란 것엔 변화가 없고요. 지금 하고 있는 작곡가, 세션맨, 밴드구성원, 음악선생으로써의 저의 모습들도 계속해서 발전 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음. 일단 ‘유애포’의 이야기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앨범이 대략 정규 4집인데, 그 때까지 음악 하는 게 계획이자 목표네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맛있게 음악으로 표현 하는 음악가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이 인터뷰 내용을 보고 계실 팬 분들께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ㄴ어디 있어요? 팬 분들.... 어디 있어요? 내 눈에 좀 나타나요.
하하. 농담이고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짧은 인생 좋은 꿈 꾸셨으면 좋겠네요.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