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제12회 천상백일장'이 개최됐다 ⓒ 의정부예술의전당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우리 시대 대표적 순수 시인이자 '문단의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던 천상병 시인(1930~1993).

그의 작가 정신을 계승하고 예술세계를 공유하는 '천상병예술제'가 5월 3일까지 그의 예술혼이 깃든 의정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천상병예술제는 천상병 시인의 작가 정신을 계승하고 예술세계를 공유하기 위해 음악, 무용, 전시회, 백일장, 야외프로그램 등 지역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지향하는 경기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종합예술축제다. 천상병예술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이번 예술제는 '천상으로 보내는 소망 편지', '책 놀이터', '제3회 천상문학산책', '제4회 천상병시낭송대회', '추모22주기 천상묘제 - 봄 소풍', '제12회 천상백일장', '제17회 천상병 詩상 시상식',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 '시사랑 동요콘서트', '문학콘서트'를 비롯해 지난해 첫선을 보인 '천상음악살롱(문학다방)'과 '모과나무심기'를 정례화하고 '시화전 및 유품전'을 통해 의정부 지역예술단체들의 참여를 도모하여 시민들에게 친숙한 문학예술제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하고 있다.

문학다방 '천상음악살롱'은 천상병 시인의 유품인 클래식 레코드를 소재로 문학과 음악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천상병 시인의 일상과 문화를 분위기 있는 음악살롱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5월 3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 25일 오후 4시엔 '천상병 詩상 시상식'이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 의정부예술의전당

25일 오후 1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선 천상병 시인의 작가 정신을 기리고 문학의 진흥과 저변확대를 도모하고자 '제12회 천상백일장'이 개최됐다. 사전접수를 통해 산문과 운문부문을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오후 4시엔 17년째 천상병 시 정신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천상병 詩상 시상식'이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시집 '비의 목록'의 김희업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천상병예술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자 매회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감동을 선사하는 '詩가 흐르는 천상음악회'도 시상식 이후 오후 5시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렸다. 올해는 '시가 흐르는 부드러운 선율들로 이루어진 하모니'란 내용으로 천상병 시인의 생전모습과 그의 시 세계를 담은 영상과 함께 담았다.

국악인 박애리와 '별이 진다네'의 여행스케치, 의정부시립합창단, 뮤지컬 배우 홍금단과 이정철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귀천 갈라쇼' 등 아나운서이자 시인이기도 한 이상협과 김해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와 음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정호승 시인과 정옥희 시인이 시를 낭송해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詩가 흐르는 천상음악회'가 시상식 이후 열렸다. ⓒ 의정부예술의전당

26일 오전 11시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천상병소풍길에선 '천상문학산책'과 '모과나무심기'가 열렸다. 시민들이 천상병 시인과 목순옥 여사를 상징하는 모과나무를 심으며 추억을 함께 만들고 천상병소풍길 천상쉼터 '소호'에서 도시락을 나누며 서로 돈독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무욕(無慾)과 순진무구(純眞無垢)함을 시에 담아낸 우리 시대 대표적 문화예술인 천상병 시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기리는 '천상병예술제'. 의정부 아마추어 예술단체와 시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천상병 시인의 문학 정신을 깊이 새겨 우리 생활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주도형 예술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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