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 츄 퇴출 논란 계속
츄 출연 EBS '공상가들' 이미솔 PD "그럴 친구 아냐...방송 분량 조정 없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 "공지문이지 폭로글 아냐...츄·피해자 동의하면 내용 공개"

사진=츄 ⓒMHN스포츠 제공
사진=츄 ⓒMHN스포츠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스태프 갑질'을 이유로 그룹에서 퇴출당한 가운데, 츄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츄가 출연 중인 EBS '공상가들'의 이미솔 PD도 "전혀 그럴 친구가 아니다"라며 "소속사의 대응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5일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게 사과하고 위로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츄의 평소 행실을 알고 있다는 이들은 모두 "그럴 친구가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현재 츄가 출연 중인 EBS '공상가들'의 이미솔 PD는 문화뉴스와의 통화에서 "출연 전에 소속사에서 2년간 정산을 못 받아서 소송 중이고, 일부 승소를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소속사에서 사실상 나온 연예인으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에서 어린 친구를 그런 식으로 매도한다는 게 안타깝다. 물론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아직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츄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럴 친구가 아니라는 걸 알 거다"라며 소속사의 입장을 믿기 어렵다고 전했다. 

사진=EBS '공상가들' 제공
사진=EBS '공상가들' 제공

또한 "츄의 현재 매니저분과 연락했을 때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곧 입장문도 낼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츄 측의 근황도 전했다. 현재 방영 중인 '공상가들'과 관련해서는 "츄의 방송 분량을 조정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츄에 대한 지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츄와 함께 촬영을 진행했던 스태프들은 물론, 동료 연예인들도 일제히 츄를 응원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츄가 출연하는 유튜브 '지켜츄'의 한 작가는 "갑질이라니 진짜 웃긴다. 지우는 자기 힘든데 다른 스태프가 돈 못 받을까 걱정해주던 애다. 내가 답답해서 ‘너부터 신경 써 지우야’라고 했더니 ‘저도 겪어봐서 힘든 거 아니까 그냥 못 보겠어요’ 하던 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 제대로 케어 안 해준 거 우리가 전부 안다. 그래봤자 지우는 잘 될거다. 워낙 사람들한테 잘해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달의 소녀 멤버 현진도 앞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누구보다 지금 가슴이 아픈 건 츄 언니일 거다. 츄 언니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했다. Mnet '달리는 사이'를 통해 츄와 인연을 맺은 가수 선미도 SNS에 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응원을 보냈다.

사진=이달의 소녀 ⓒMHN스포츠 제공
사진=이달의 소녀 ⓒMHN스포츠 제공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소속사가 오히려 갑질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분위기가 몰리자 28일 공식 팬카페에 추가 입장문을 게시했다.

앞서 공개한 츄 퇴출 공지에 대해 "팀과 멤버의 거취와 퇴출 사유를 설명하는 공지문이었지 폭로가 아니다"라며 "퇴출 사유를 쓰는 것은 당연한 설명 과정이나 사실관계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츄 본인이나 피해를 당하신 분의 권리"라고 전했다.

이어 "폭언과 갑질관계 등 모든 내용의 공개는 츄와 피해자분이 동의한다면 회사는 언론의 요구에 모든 협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의 주장대로 츄가 스태프에게 막말과 갑질행위를 한 것이라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소속사가 갈등이 있는 연예인에 보복성 행위를 한 것이라면 그 역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며, 어떻게 사태가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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