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단문 감상평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5개의 연속된 쿠키 영상을 보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이하 가오갤, 가오갤2)는 앞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과거 '연결고리' 기사를 통해 '가족애'를 중시했다는 말을 남겼다면, 이번 후기는 쿠키 영상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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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CU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은 '다른 작품과의 연결'이라는 떡밥 제시가 강했다는 부분이다. 특히 지난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자체로도 훌륭했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라기보다는 '어벤져스 2.5'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음 작품을 위한 연결고리로 보이기 쉬웠다. 그러나 이 작품은 '가오갤' 시리즈 자체가 가지고 있는 패러디 요소가 포함된 미국식 유머, 이제는 고전이 된 추억의 팝 음악, 흥미로운 캐릭터 등이 잘 버무려진 그 매력을 고스란히 살렸다.

또한, MCU의 '고질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이 흥미롭다. 1편만 보더라도 크게 즐길 수 있는 내용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결국, 추후 작품과의 연계성은 쿠키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5개의 쿠키 중 화살 개그를 선보이는 첫 번째 영상, 조금씩 성장하는 '그루트'의 사춘기를 보여주는 네 번째 영상,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가 출연하는 다섯 번째 영상과 다르게 두 번째, 세 번째 영상의 주인공들은 시리즈의 3편 혹은 '어벤져스' 속편에 재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쿠키 영상은 마블 코믹스에서 나온 원조 '가오갤' 멤버들이 등장한다. 캡틴인 '스타카르'(실베스터 스탤론)를 비롯해 '알렉타 오그루드'(양자경), '찰리-27'(빙 라메스), '메인프레임'(마일리 사이러스 목소리), '마티넥스 트나가'(마이클 로젠바움)가 이들이다. 일회용 이벤트일 수 있지만, 만약 후속편에도 이들이 등장한다면 꽤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세 번째 쿠키 영상은 인공 자궁 '아담'을 통해 '가오갤'을 없애겠다는 '아이샤'(엘리자베스 데비키)의 다짐이 나온다. 마블 코믹스에서 번데기 상태를 거쳐 다시 살아나는 '아담 워록'은 현재 MCU 최고의 빌런 중 하나인 '타노스'가 강력한 '인피니티 건틀렛'을 손에 넣은 후 시점에서, 지구의 수많은 슈퍼 히어로를 이끌고 싸웠다고 한다. 과연 영화에선 어떤 모습을 등장할까? 앞으로가 기대되는 MCU의 떡밥이다. 8/10

* 영화 리뷰
- 제목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 개봉일 : 2017. 5. 3.
- 제작국 : 미국
- 장르 : 액션, SF
- 감독 : 제임스 건
- 출연 :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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