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이 대구지역 미술 자료의 수집과 대구미술관 학예연구기능 강화를 위해 '대구미술관포럼'을 실시한다.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 개최하는'대구미술관포럼'은 대구현대미술계의 성립과 발전과정에서 괄목할만한 역할을 했던 단체와 미술인, 전시 등을 조명한다. 전문 연구자와 일반인 대상으로 벌이는 이번 포럼은 매월 한 명의 발제자와 지정 대담자를 초청한다.

▲ 김구림 ⓒ 대구미술관

5월 31은 한국 아방가르드의 얼굴이라 불리는 작가 김구림(1936-)을 초청하여 '앙그리와 63미전'에 대해 들어본다. 앙그리(1963)는 대구지역 최초의 추상미술그룹으로 기성 질서에 대한 저항 정신을 담고 있다. 1970-8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의 본격적인 전개보다 앞서 활동한 그룹이며, 남다른 전위적인 미술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1979년부터 1981년까지 영남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가르치며 지역의 산과 풍경을 추상표현주의 화풍으로 담아낸 최욱경(1940-1985), 일본 모노하(物派)의 중심인물로 동시대 미술을 이끄는 기시오 스가(Kishio Suga, 1944-), 대구의 초현실주의 화가 박광호(1932-2000), '대구미술 다시 보기-대구현대미술제 '74 -'79'전 등을 통해 대구현대미술계의 굵직한 흐름을 알아보고, 포럼성과를 단행본으로 발간한다.

▲ 손동환(동원화랑대표) ⓒ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최승훈 관장은"'대구미술관포럼'은 국내외 주류 미술사 지형 속에서 대구근현대미술의 조형적, 미술사적 가치에 주목한다"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미술문화의 지평을 재편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26일에는 김영동(미술평론가)의 발제와 손동환(동원화랑 대표)의 대담으로'대구화우회와 미공보원화랑'에 대해 토론했다. 이 시간에는 6.25전쟁 당시 대구에서 활동한 대구화우회(1951-1954)의 창립과 성격, USIS(미공보원 United States Information Service)화랑에서 개최한 전시에 대해 살펴봤다.

▲ 김영동(미술평론가) ⓒ 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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