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탯으로 보는 호날두 ⓒ 그래픽=문화뉴스 박문수/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지만, 지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누가 뭐래도 레알 마드리드의 진정한 태양일 것이다. 호날두가 다시 한 번 축구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8시즌 간 400골을 돌파하며 팀 역사를 다시금 장식했다. 레알 소속으로 40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호날두 단 한 명뿐이다.

호날두는 15일 새벽 열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세비야와의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바르셀로나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87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라 리가 2위 자리를 지켰다. 레알로서는 주 중 셀타 비고전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 말라가전에서 승리한다면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의 라 리가 왕좌에 오를 전망이다.

'There is only one Ronaldo in the world' 2008년 당시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를 일컬어 매체들은 세상에는 오직 단 한 명의 호날두만이 존재한다고 표현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 표현에 대한 반감은 상당했다. 첫째로 브라질 축구 황제 호나우두가 현역 선수였고, 둘째로 또 한 명의 작은 호나우두 호나우지뉴가 존재했기 때문.

두 명의 호나우두에 그늘에 가려 호날두는 당대 최고의 선수는 맞지만, 최고의 Ronaldo는 될 수 없었다.

그러나 2009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호날두는 레알의 기록 파괴자로 등극하며 진정한 넘버원 Ronaldo로 거듭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Ronaldo를 호날두로 표현한다면 여러 반박이 있겠지만, 지금 최고의 Ronaldo는 단연 호날두다.

기록이 말해준다. 레알 소속으로 391경기에서 401골을 기록 중이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에도 세 차례나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까지 합치면 4회다. 그뿐만 아니라 호날두는 2013-14시즌과 2015-16시즌 유럽 정상을 차지하며 레알 이적 후에는 2차례 그리고 통산 3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레알 소속으로 9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10년 연속 FIFpro 월드 베스트 11에 속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회 연속 발롱도르 3위권에 입성했고, 호날두가 곧 레알 마드리드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켰다.

호날두의 이번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 리가 우승은 물론이고 내달 4일 새벽 유벤투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통해 UEFA 챔피언스리그 개편 후 첫 대회 연속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지만, 어느덧 호날두는 내년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과거 자신의 말대로 지금의 호날두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호날두로 등극했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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