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플러그드 꿀팁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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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의 소풍, 가장 행복한 음악축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5' 가 5월 23, 24일 열린다.

다음날이 석가탄신일이라서 부담 없이 놀 수 있고 이번 라인업 역시도 놀기 좋은 뮤지션들로 많이 선정되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착한 생각과 작은 실천을 모토로 출발한 캠페인 뮤직 페스티벌로서 벌써 올해로 6번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라인업이 나온 상황에서 미친 듯이 뛰어놀아야 하는 5팀과 편안하게 누워서 즐겨도 되는 5팀으로 나누어 보았다. 여러 팀이 있고 팬들도 다양하므로 이 기준은 매우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힌다.

▶ 미친 듯이 뛰어놀아야 하는 5팀.

1. YB

 

2005년경 기존의 윤도현 밴드에서 YB로 이름을 바꾸고 로큰롤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다.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에 3번이나 공연을 했을 정도로 가장 많은 초청을 받은 YB는 이미 대중적으로 유명한 밴드다. 보컬 윤도현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최대한 가까이 가서 즐긴다면 더 즐거울 것이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수많은 공연을 했기에 YB의 라이브 공연 실력은 국내에서 탑 수준으로 꼽는다. '너를 보내고', '박하사탕' 같은 잔잔한 노래도 좋지만 '나는 나비', '담뱃가게 아가씨'는 모든 관객을 뛰어놀게 만들 노래라고 생각한다.

 

2. 딕펑스 

슈퍼스타K 4 준우승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딕펑스는 2006년에 결성되어 꽤 오랫동안 활동했던 밴드였다. 피아노 위주의 펑크 음악을 주로 보여주면서 홍대 인디씬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슈퍼스타K에 나오기 전부터 '치어걸을 찾아서'라는 뮤지컬을 통해 '치어걸'이라는 노래로 유명했던 밴드였다. 2012년 슈퍼스타K 4에 나와서 좀 놀라긴 했다. 보통 인디밴드들이 종종 올라오긴 했지만 이런 경연 프로그램에 나오고 나서는 음악스타일이나 음악 활동이 변해버린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딕펑스는 의외로 그다지 변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고 그들의 진가를 많은 대중에게 더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VIVA청춘', '안녕 여자친구', '같이 걸을까?'라는 노래는 가사나 음색이 밝아서 대중적인 인기를 많이 받은 곡이다.

 

3. 트랜스픽션

홍대에서 10년 넘게 활동한 밴드들은 대부분 대중적인 사랑을 어느 정도는 받고 버텨온 밴드라고 생각한다. 트랜스픽션은 2000년 초 신촌 라이브 클럽 롤링 스톤즈에서 주로 활동하던 두 밴드가 뭉쳐서 결성한 팀으로 데뷔 전까지 라이브클럽에서 수많은 공연을 하고 1집 앨범이 나왔다. 월드컵 응원가 '승리를 위하여', '승리의 함성'이라는 곡으로 주목을 많이 받은 팀이다. 2012년 '탑 밴드2'에 출연해 준결승까지 올라와 밴드의 위상을 알리기도 했다. 1집 'Trans Fixion'에서 '내게 돌아와', 'Rock N' Roll'은 13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명곡이다. 아마도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이 두 곡은 꼭 불러줄 것이다.

 

4. MFBTY

한국 힙합의 아버지 타이거JK, 어머니 윤미래, 삼촌(?!) Bizzy가 '내 팬이 당신들의 팬보다 너 낫다(My Fans Better Than Yours)'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올해 3월 타이거JK와 윤미래의 아들 서조단 군이 벌써 8살이 되어 트랙 프로듀싱, 작곡, 작사 작업에 참여한 가족 앨범이라 할 수 있는 1집 정규앨범이 나왔다. 힙합뿐만 아니라 알앤비, 일렉트로닉, 소프트팝 등 다양한 장르를 보여준 이번 앨범 'WondaLand'는 뛰어놀기 좋은 곡들이 많다. 특히 '방뛰기방방', '부끄부끄', '방귀Dance'는 공연장을 클럽 분위기로 달아오르게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5. 고고스타

2007년에 결성한 팀으로 '고고 뿅뵹 디스코'라는 독특한 음악 장르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밴드의 리더인 이태선 씨가 펑크밴드 럭스에서 활동했기에 펑크락의 느낌을 자주 보여주기도 한다. DJ 이연석 씨는 무대마다 새하얀 분장을 하고 이목을 끌어준다. 팬들도 마치 미친 사람들처럼 슬램을 하며 뛰어논다. 만약 부딪히며 놀기 무서운 사람들은 슬램 존 바깥에서 노는 게 좋을 것이다. 1집 '치키치키', 'Not Disco But Disco', '고고파티'라는 곡이 나올 때 슬램 존에서 미쳐 노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편안하게 누워서 즐겨도 되는 5팀

▲ 뜨거운 감자

1. 뜨거운 감자

1997년 김C와 작곡가 고범준이 만나 결성한 밴드로서 조용하게 활동을 하다가 2000년대 후반 김C의 예능 출연으로 많은 대중에게 눈에 띄게 되었다. 기존의 록 밴드들과는 차별성을 두고 음악을 만드는 느낌이 강하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정준하와 부른 '사라질 것들'이라는 곡을 들어보면 '대체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 곡들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뜨거운 감자의 개성이 뚜렷한 '아이러니', '봄바람 따라간 여인', 'love'를 들어보면 어떤 음색을 가진 팀인지 알게 될 것이다.

 

2. 원 펀치

기타와 피아노의 구성으로 아름다운 음색을 만들어내는 원 펀치는 2007년 EP '해 뜨는 오후'의 발표를 시작으로 꽤 듣기 좋은 라이브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 알려졌다. 홍대 라이브 카페에서 그들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심신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음악을 많이 들려줬다. '봄...겨울이 남긴 꿈', '언제나 나란히'라는 곡은 따뜻한 봄 날씨에 돗자리에 앉아 또는 누워서 듣기에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3. 우쿨렐레 피크닉

2010년 데뷔 후 그들만의 감성으로 담아낸 다양한 우쿨렐레 리메이크곡들이 특징인 우쿨렐레 피크닉은 매번 여름마다 정규앨범이 나왔었다. 아마도 우쿨렐레라는 악기가 오세아니아 따뜻한 지역에서 나온 악기다 보니 여름에 좀 더 어울리는 악기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겨울에 정규앨범이 나와 겨울 콘셉트인 '둘만의 겨울', '눈물의 크리스마스'라는 곡이 특징적이었다. 국내 대표 우쿨렐레 밴드이기도 하고 우쿨렐레라는 악기가 잔잔하고 가벼운 음들을 많이 표현해주기에 앉아 듣기 편한 노래를 불러줄 것이다.

 

4. 노을

멤버 개개인의 가창력과 아름다운 보컬 하모니로 유명한 노을은 2002년 데뷔 이후 '붙잡고도', '아파도 아파도', '청혼', '전부 너였다.' 같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대표곡들이 많다. 2006년 멤버들의 군 입대 때문에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1년 다시 재결성하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미니앨범 '보이지 않은 것들'로 다시 많은 팬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강균성 씨의 돋보이는 예능 출연으로 그룹 노을을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미니앨범에 수록된 '목소리'라는 곡은 노을의 하모니를 가장 잘 보여준 곡이다.

 

5. 원모어찬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자 정지찬과 박원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듀오다. 보컬 박원의 '원(one)'과 정지찬의 '찬(chance)'을 더했다(more)는 의미이다. 여러 콘서트에서 감미로운 연주와 달달한 목소리를 보여준 원 모어 찬스는 2014년 6월에 그린플러그드 콘셉트와도 잘 어울리는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 재료로 만든 두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했다. '뭐가 그리 좋은지 몰라', '만나러 간다'라는 곡들에서 편안하고 부드러운 정취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문화뉴스 아띠에터 스컬 (백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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