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17일 개봉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이 높은 평점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제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불한당'은 오는 31일엔 인도네시아에서, 6월 1일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6월 28일에는 프랑스, 이어 대만, 필리핀, 일본 등 해외 7개국에서의 개봉을 확정 지었다.

 

요즘 흔하게 개봉하는 남성 투톱 범죄 액션 영화들 사이에서 변성현 감독은 미장센에 신경 쓰면서 특유의 세련됨으로 영화 '불한당'에 차별을 주었다. 경찰이 원치 않게 조폭 사이에 언더커버(비밀경찰)로 들어가게 된다는 설정과 감옥 배경으로 그린 이야기는 영화 '신세계'와 '프리즌'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한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조현수'(임시완)는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끈끈한 의리를 다져간다. 출소 후, 함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던 중, 서로 숨겨왔던 야망이 조금씩 드러나게 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관계가 흔들리게 된다.

 
 
 

믿는 순간 배신이 시작된 그들의 관계, 한없이 믿은 자와 한없이 믿고 싶었던 자의 만남 속에서 긴장감과는 다르게 캐릭터들의 감정에 몰입하게 된다. 설경구는 그동안과는 다른 매력으로 남성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줄곧 순한 역만을 맡아온 임시완 역시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며 변신에 성공했다. 두 주인공 외에도 '재호'바라기로 나오는 '병갑'(김희원), '불한당'의 영어 제목 'Merciless'(무자비함)에 어울리는 경찰청 '천인숙 팀장'(전혜진), 오세안 무역의 설립자이자 '재호'를 견제하는 '고병철 회장'(이경영)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영화에 재미를 한층 더 불어 넣어준다.

21일 오전 2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예매율 11.7%로 1위인 23.4%의 '겟 아웃'의 뒤를 잇고 있다.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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